
이재명 대통령 부모 묘소의 농지법 위반 여부를 둘러싸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과거 묘소 이장 사례를 꺼내 들었다. 이 의원은 이 전 총리가 관련 논란 이후 묘소를 옮겼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대통령 측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특히 묘소 문제를 제기한 자신을 향해 여권이 ‘패륜’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14일 이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과 이낙연의 차이”라는 글을 게시하며 두 인물의 묘소 문제를 비교했다. 그가 언급한 사례는 지난 2020년 불거진 이낙연 전 총리 모친의 묘소 관련 논란이다. 당시 이 전 총리는 별도의 신고 없이 밭에 묘소를 조성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사과와 함께 이장을 결정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1991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고향 동생 소유의 밭에 모셨고 재작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 유언을 받들어 아버지 곁에 모셨다”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법에 정해진 대로 과태료를 물겠다. 그리고 서둘러 이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러한 과거 사례를 근거로 이 대통령 측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사람은 발견 즉시 이장했지만, 다른 한 사람은 버틴다”라며 두 사례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제시했다. 또한 이진숙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부모의 묘소가 농지에 조성돼 있으며, 수년 동안 철거 명령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여권이 자신에게 사용한 ‘패륜’이라는 표현도 문제 삼았다. 그는 “’패륜’의 사전적 정의는 ‘인간의 도리를 위반하는 일’”이라고 언급하며 자신의 문제 제기가 부당하게 비난받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이 대통령 부모의 묘소를 직접 방문하며 정치적 공세를 펼친 것과 관련해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12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5·18을 폄훼하고 역사를 왜곡해 온 이진숙 의원의 기행은 국회 밖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한병도 원내대표는 농지 투기 방지 정책과 오랜 기간 유지된 대통령 부모 묘소를 연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40년가량 된 묘소를 정치적 쟁점으로 삼는 방식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같은 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의원의 행보를 둘러싼 비판이 나왔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의 탈을 쓴 패륜을 일삼고 있다”라며 이 의원을 직격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국감장에 함께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치욕스럽다”라고 발언했다.
이진숙 의원은 이러한 비판에도 대통령 가족에게 법적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의원이 이 전 총리의 이장 사례까지 거론한 가운데 향후 지자체 차원의 행정 기록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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