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부에서 당의 최근 상황을 처참하다고 평가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발언이 나왔다.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새 지도부 출범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와 지지율 하락 문제를 거론하며 지도부의 책임을 인정했다. 특히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기존 핵심 지지층의 이탈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충분히 충족되지 못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정치적 대응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3일 최 최고위원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민주당 지도부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진행자가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언급하자 예상보다 강한 표현으로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최 최고위원은 “시원치 않다는 표현은 너무 우아한 것 같고 처참하다. 지도부로서 매우 죄송하다”라며 당 지도부의 성과에 대한 책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분위기 역시 이전과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지도부 출범 초기에는 의원들이 하나의 입장으로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당의 상황을 지켜보며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그는 “(의원들도) 초기에는 단일대오였는데 지금은 침묵하며 매우 크게 우려하는 상황이다. 지지율은 출렁이는 것이고 대표가 포석을 놓고 있으니, 결과가 좋게 나타나길 기대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 게 보이니 ‘지지율이 비상이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제안했다”라며 지도부에 대응책 마련을 요구한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층의 변화도 문제로 지목했다. 최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으로 여겨지는 진보층과 40대에서 지지율이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흐름을 “위기 징후”라고 규정한 최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다. 그러나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농지 전수조사처럼 많은 국민 재산상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걸 너무 급하게 서둘렀다”라며 정부 정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를 짚었다.

당과 대통령을 바라보는 지지층의 인식에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반드시 동일한 지지 기반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며 정책과 정치적 방향을 둘러싼 시각도 갈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당 대표, 민주당이 하나로 뭉뚱그려 한 묶음이 될 수 없는 상태”라며 현재 여권 내부의 관계를 진단했다. 이어 “지지층 사이에서도 분열이 일어났고, 어디를 코어(핵심 지지층)로 삼을 것인지에 대한 차이가 발생했다. 두 개의 전략이 노선 차이로 이미 드러났다고 본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당 차원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최 최고위원은 “전통 코어 지지층이 결집해 스크럼을 짜주지 않으면 정권이 굉장히 어렵다”며 기존 지지 기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전통 지지층을 달래는 메시지를 내야 하는데 당이 미흡했다.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는 말로 지지층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탄핵을 추진할 경우 국민적 비판이 발생하고 지지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다른 시각을 제시한 것이다.
최 최고위원은 “역풍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기 이전에 해야 될 역할을 안 해서 지지율이 이미 역풍(분 것)만큼 떨어졌다”며 당이 필요한 정치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번 발언은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도부의 성과를 직접 비판하고 사과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 최고위원은 지지율 변화뿐 아니라 당내 의원들의 우려와 핵심 지지층의 분열까지 복합적인 문제로 제시했다. 특히 지도부의 대응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당이 추진해야 할 정치적 과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민주당이 기존 지지층의 우려를 해소하고 지도부의 대응 방향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향후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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