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씨가 오는 31일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둔 가운데 석방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에 반대하는 의견이 과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연령·성별·지지 정당에 따라 응답이 뚜렷하게 갈려 관련 사안을 둘러싼 민심의 온도차도 함께 확인됐다.
여론조사꽃이 지난 9∼10일 진행한 전화면접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석방되어선 안 된다’가 64.3%, ‘석방되어야 한다’가 31.5%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 응답의 간격은 32.8%p로, 전체 표본오차 ±3.1%p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진행한 ARS 조사에서는 반대 56.7%, 찬성 35.3%가 나와 21.4%p 차이를 보였고, 이 역시 오차범위 밖이었다.

전화면접조사 기준 권역별 결과를 보면 전남광주·전북의 석방 반대 응답이 85.3%로 가장 높았다. 충청권은 70.4%, 경인권은 64.8%, 부·울·경은 62.4%였고, 서울과 강원·제주는 각각 60.2%였다. 대구·경북은 ‘석방되어선 안 된다’ 46.9%, ‘석방되어야 한다’ 42.0%로, 두 응답의 수치상 거리가 상대적으로 좁았다.
ARS에서는 전남광주·전북의 석방 반대 여론 70.7%, 충청권이 60.3%였다. 또한 대구·경북을 뺀 나머지 권역에서는 반대가 수치상 앞섰다. 대구·경북은 ‘석방되어야 한다’ 50.9%, ‘석방되어선 안 된다’ 41.2%로 찬성이 더 많았다.
연령별 전화면접 결과에서는 40대의 반대가 79.6%, 50대가 77.1%였다. 30대 61.7%, 60대 58.7%, 18∼29세 54.8%도 과반이었다. 70세 이상은 반대 50.3%, 석방 44.8%로 팽팽하게 맞서는 결과가 나왔다. ARS에서는 50대 71.9%, 40대 70.3%, 60대 56.5%가 반대했다. 18∼29세는 찬성 47.2%, 반대 41.1%였고 30대는 찬성 44.2%, 반대 45.9%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념과 지지 정당별 차이도 컸다. 중도층의 반대는 전화면접 71.1%, ARS 61.9%였고, 전화면접 무당층에서도 66.8%가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반대는 전화면접 94.8%, ARS 92.7%였으며, 진보층은 각각 91.4%, 81.3%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석방되어야 한다’가 전화면접 68.5%, ARS 75.7%였고, 보수층에서는 각각 68.4%, 65.6%로 드러났다.
성별로 보면 전화면접에서 반대 응답은 남성 64.3%, 여성 64.2%로 거의 같았다. ARS에서는 여성 61.9%, 남성 51.3%로 둘 다 과반이었다. 18∼29세 여성의 반대는 전화면접 65.4%, ARS 64.8%였다. 같은 연령대 남성은 전화면접에서 석방 42.8%, 반대 44.8%였고, ARS에서는 석방 56.9%, 반대 30.0%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사에 인용된 전화면접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통신3사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ARS 조사는 1,007명에게 무선 100% RDD 방식을 사용했다. 두 조사 모두 성별·연령대별·권역별 비례 할당 뒤 무작위추출했고,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한편, 김 씨의 구속 만기를 둘러싼 논의는 국회에서도 진행됐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김건희 씨 사건 10월 31일이 구속만기일이다. 대법원 상고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전원합의체로 사건을 가져가셨다”라는 점을 짚었다. 이어 그는 “10월 31일까지 판결이 선고되지 않으면 김건희 씨는 구속 만기로 석방이 된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박 의원은 “세간에선 김건희를 풀어주려고, 그 사건을 전원합의체로 갖고 가서 시간을 끄는 명분을 삼는 건 아니냐고 의심하는 일도 있다. 그런 의심을 받으면 안 될 거 같다”라며 “선고를 언제쯤 하실 예정인지 말씀해 주시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나 조 대법원장은 해당 질문에 침묵했다.
현재 대법원은 김건희 씨의 ‘3대 의혹’ 사건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12·3 비상계엄 관련 사건을 전원합의체에서 심리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구속기한 오는 31일인 만큼 김건희 씨 사건의 선고 시점이 향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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