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각각 관련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김 의원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공수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한 로비 의혹의 고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김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약 3주 만에 자진 사퇴를 결정했지만, 수사기관의 사실관계 확인은 계속되고 있다.
8일 오전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민위는 지난달 22일 강제추행과 직권남용 혐의로 김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당시 술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경태 무소속 의원까지 피고발인에 포함했다.

조사를 앞두고 김 사무총장은 후보직 사퇴와 의혹 규명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김 후보자가 낙마하고 물러났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낮은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고발의 근거로는 김 의원 측 전직 보좌관이 대통령실에 냈다는 탄원서가 제시됐다. 서민위에 따르면 해당 문서에는 지난 2024년 6월께 김 의원이 참석한 술자리에서 한 동석자가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며 항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김승원 의원 측은 “탄원서 소문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 오류가 있다”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검토한 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공수처에서도 김 의원 관련 별도의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같은 날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직권남용과 제3자 뇌물제공, 알선수뢰 등 혐의로 김 의원을 고발한 조 모 씨를 불러 고발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고발장은 지난달 28일 접수됐으며, 사건은 수사1부에 배당됐다.
해당 사건은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서 김승원 의원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제기된 의혹에 따르면 김 의원은 같은 해 10월 사업가 겸 브로커 양 모 씨의 부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넨셀 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을 빠르게 처리해 달라는 목적을 갖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2주 만에 임상시험이 승인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탁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다.

김승원 의원은 식약처장과 연락한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단순한 민원 전달이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러한 사안을 수사했던 검찰은 지난 2024년 12월 김 의원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김 의원은 성추행 의혹과 코로나19 신약 로비 의혹 등 여러 논란이 제기되던 지난달 19일 법무부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후에도 서로 다른 의혹을 두고 경찰과 공수처의 고발인 조사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관련 후속 절차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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