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배우자인 김영식 여사가 남편의 상속 재산과 관련해 양자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파양 청구 소송 1심 판결에서도 패소했다. 김 여사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구광모 회장도 법정 싸움을 계속하게 됐다.
지난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영식 여사 측은 이날 서울가정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3일 김 여사가 구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재판상 파양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김영식 여사 측은 양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양부모가 파양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민법 제905조를 근거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구체적인 판단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김 여사 측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여사는 선고 직후 구 회장과의 관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관계가 정리될 때까지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번 소송은 LG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비롯된 상속 분쟁과 맞물려 있다. 구광모 회장은 구본무 선대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이다.

구본무 선대회장은 외아들을 사고로 잃은 뒤 지난 2004년 구광모 회장을 양자로 들였다. 이후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구본무 선대회장 별세 후 ㈜LG 지분 대부분을 상속받으며 그룹 최대주주가 됐다.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는 지난 2023년 상속회복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 1심은 지난 2월 구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고 세 모녀는 항소했다. 상속회복 청구 소송 2심은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파양 소송까지 항소심으로 이어지면서 LG가(家)의 법정 공방도 장기화할 전망이다. 구 회장은 최근 AI(인공지능) 시대 대응과 투자 전략 고도화를 위해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사장단 회의를 열며 그룹의 미래 사업 구상에 집중하고 있다.
경영 현안과 별개로 가족 간 법적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항소심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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