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공개 비판에 가세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인사 영향력 논란을 직접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황 전 총리는 여기에 8·30 개각 후보자들을 둘러싼 의혹과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까지 한꺼번에 꺼내 들며 현 정부의 인사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황 전 총리는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인사는 제1부속실장 김현지’라는 지적에 대해 답해보라”라며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김 실장의 이름이 인사 문제와 함께 거론된 배경에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나온 발언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인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은 지난 4일 JTBC ‘장르만 여의도’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다가 방송 시간이 아닌 상황에서 마이크가 켜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패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서 소장은 “청와대에 인사 라인이 있어? 인사 라인이 김현지잖아”라고 말했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면서 김 실장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졌다.
다만 서 소장은 이후 해당 발언이 “가볍게 농담으로 한 말”이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제작진 역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대통령비서실 조성주 인사수석이 주요 인사를 담당하고 있었다며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데 대해 사과했다.
황 전 총리는 이처럼 당사자와 제작진의 해명이 나온 상황에서도 김 실장 관련 문제를 다시 끌어올렸다.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 김 실장을 두고 ‘만사현통’이라는 표현과 함께 대통령 주변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온 가운데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한 것이다.

최근 2기 내각을 둘러싸고 제기된 논란도 황 전 총리의 비판 대상이 됐다. 그는 이 대통령을 향해 “고장 난 인사 시스템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용혜인이 그렇고, 김승원이 그렇고, 김용범이 그렇다”고 밝혔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8·30 개각을 통해 지명된 이후 각각 과거 행적과 여러 의혹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검증을 받고 있다. 황 전 총리는 두 후보자와 함께 최근 사실상 경질된 김용범 전 정책실장까지 현 정부의 인사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로 묶었다.

김 전 실장의 경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둘러싼 금융시장 혼란과 이후 여론 악화가 이어진 상황에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결국 황 전 총리는 장관 후보자들의 논란부터 전직 정책실장의 사퇴, 김현지 실장을 둘러싼 정치권의 주장까지 연결해 이 대통령의 인사 시스템을 문제 삼았다. 김 실장의 인사 영향력을 언급했던 당사자가 농담이었다고 해명하고 방송 제작진도 실제 주요 인사 담당자가 조성주 인사수석이라고 정정한 가운데 황 전 총리가 이를 다시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인사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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