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문제로 형집행정지 상태에 있는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는 가족의 주장이 나왔다.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어머니가 섬망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소변을 스스로 가리지 못할 정도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과거 기억과 최근 일을 혼동하는 증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척추 수술 부위 감염 등을 이유로 지난 6월 3개월간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교도소 밖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 씨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씨의 현재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그는 “엄마가 섬망 증세 때문에 대소변도 앉은자리에서 볼 정도이며, 5~6년 전 얘기를 어제 일처럼 헷갈려 한다”라고 밝혔다. 최 씨가 현재 시간과 과거 기억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본적인 생활에도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추가 수술도 필요한 상태라고 정 씨는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염증 수치와 섬망증세 때문에 못 한 수술을 이제 해야 하는데 결국 병실을 옮겨 간병인을 구해야 하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치료가 계속되는 과정에서 병실 이동과 별도의 간병이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경제적 부담에 대한 호소도 이어졌다. 정 씨는 “불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다”라고 밝히며 장기간 치료와 간병에 따른 비용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씨가 현재 자신의 명예나 재산보다 생존 자체에 대한 의지를 잃어가고 있다는 취지의 말도 전했다.

정 씨는 “어머니(최순실)는 이제 스스로 삶을 놓아 버리고 싶다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명예 회복이나 재산에 마음도 없고 엄마만 살리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다만 최 씨의 구체적인 건강 상태와 증상 정도는 정 씨가 공개한 내용을 토대로 알려진 것이다.
최 씨가 교도소 밖에서 치료를 받게 된 것은 지난 6월 청주지검이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다. 최 씨는 척추골절 수술을 받았던 부위에 감염이 발생해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3개월간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검찰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일정 기간 형 집행이 중단됐다.

최 씨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과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2020년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이 확정됐으며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해 왔다.
건강 문제로 형집행정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 씨는 2022년에도 척추 수술을 이유로 형 집행이 정지돼 약 130일간 교도소 밖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후 복역을 이어왔지만 다시 척추 수술 부위 감염과 치료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올해 6월 두 번째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현재 최 씨의 형집행정지 기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정 씨가 섬망 증세와 일상생활 곤란 등을 공개하면서 건강 상태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치료 경과와 추가 수술 여부, 형집행정지 이후 복귀 여부 역시 최 씨의 의료 상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