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욱 울산시장이 시의회 본회의 도중 유튜브 생중계 채팅창에서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적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온라인 댓글을 작성한 것은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를 존중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 시장은 회의를 방해하지 않은 채 시민들과 소통했을 뿐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 7명은 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통에도 때와 장소가 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인사청문회 조례를 둘러싼 찬반 토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 시장이 유튜브 실시간 채팅에 참여한 것은 공적 절차와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공진혁 울산시의원은 본회의장은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와 집행기관이 시민 앞에서 권한과 책임을 행사하는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결국 시민의 대표기관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며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김 시장이 논란 이후에도 반성이나 사과 대신 시민의 알 권리를 내세우며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동을 성찰하고 앞으로는 민주적 의사결정 절차를 훼손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은 지난 4일 열린 울산시의회 제26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시작됐다. 당시 회의는 울산시의회와 지역 방송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고 김 시장은 집행부석에 앉아 실시간 채팅창에 여러 차례 댓글을 남겼다. 그는 “반갑습니다. 김상욱입니다. 서로 존중하며 좋은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댓글로 부탁드립니다”라며 시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의 질문에도 직접 답했다. 일부 시청자가 “회의보다 시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냐”, “회의 중 댓글을 다는 것이 적절하냐”라는 취지의 의견을 남기자 김 시장은 “시의원님들 말씀을 메모하면서 댓글도 잠시 올리고 있다. 다시 집중해서 시의원님들 말씀에 귀 기울이겠다”라고 답변했다. 조직개편 조례안과 관련해서는 조례안 처리 필요성을 설명하는 댓글도 남겼다.
김 시장은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의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질문과 의견을 남겨 간단히 인사를 하고 답변한 것이 비난받을 일인지 되물었다. 이어 회의를 방해하지 않았고, 시의원들의 발언도 모두 집중해서 듣고 메모했다며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고 더 열심히 함께하려는 노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단체장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려는 새로운 시도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공적 회의 중 온라인 댓글 작성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소통도 중요하지만 때와 장소를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도 온도차가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의회를 경시한 행위라며 비판 수위를 높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시민과의 댓글 소통은 보는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며 국민의힘의 기자회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시의회는 국민의힘 15석, 더불어민주당 6석, 진보당 1석 등 모두 22석으로 구성돼 있다. 김 시장의 본회의 중 댓글 논란은 단순한 소통 방식을 넘어 지방의회와 집행기관의 관계, 공적 회의에서의 단체장 역할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