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미국 방문을 둘러싼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8박 10일 방미 일정에 2억 원이 넘는 비용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핵심 인사들과의 회동이 불발되며 ‘빈손 방미’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이어 출장 비용까지 공개되자 정치권 공방도 한층 거세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역대 당 대표들의 방미와 비교하면 오히려 최소 수준의 예산이었다며 반박에 나섰다.
3일 조선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정당 회계보고서에서 당은 지난 4월 대표단 미국 방문 비용 명목의 2억 380만 원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사에 지급한 항공·숙박비 등이 약 1억 6,154만 원, 식비 등을 포함한 현지 체류 비용은 약 4,22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귀국 뒤 정산금 3,811만 원이 반납되면서 실제 사용액은 2억 597만 원으로 기록됐다.

당시 장동혁 대표의 방미 목적은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의 접촉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등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고, 대표단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와 국무부 공공외교차관 비서실장,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 관계자 등을 만나는 데 그쳤다. 이 과정에서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미국 연방의사당 앞에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관광 인증샷’이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또한 당초 대표단의 방미 일정은 지난 4월 14일부터 17일까지였지만, 장 대표와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사흘 앞선 같은 달 11일 출국해 20일 귀국했다. 일정이 8박 10일로 늘어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방미에는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을 비롯해 조정훈·김대식·김장겸 국민의힘 의원 등이 동행했다.

관련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의힘 측은 비용 집행이 과도했다는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일 청와대 앞 현장 최고위원회의 이후 “(장 대표의) 방미 출장 예산은 이란 전쟁으로 고유가인 상황과 물가 인상을 고려해도 이전 당 대표들 대비 최소한으로 집행이 됐다”라고 짚었다.
이어 박성훈 대변인은 “지난 2023년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5박 7일 방미에는 2억 1,800만 원, 김무성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15년 8박 10일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약 2억 3,900만 원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당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등장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가 미국에서 2억 원을 쓴 게 사실이라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 자리를 비운 장 대표부터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라며 “이게 바로 국민의힘을 힘들게 하는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의 방미 성과를 두고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용 적정성을 둘러싼 공방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추진된 해외 일정이었던 만큼 실제 외교적 성과와 예산 집행의 타당성을 둘러싼 정치권의 검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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