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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단장 총애 받아 ‘전설의 취사장교’라고 불리던 남자, 지금은?

문동수 기자 조회수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사업 실패 겪고 한신포차로 재기
원산지 논란으로 형사 입건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대한민국 요식 업계에서 신화적인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백종원 대표다. 백종원 대표는 1993년 원조쌈밥집 브랜드 출시를 시작으로 한신포차, 롤링파스타, 빽다방, 역전우동, 연돈볼카츠 등의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출시해 사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백 대표는 만석꾼이었던 증조할아버지 백영기(白榮基)의 피를 물려받은 탓인지 어렸을 때부터 장사꾼 기질이 있었다. 본격적으로 요식 사업에 뛰어든 것은 대학생 때였다. 그는 아르바이트 삼아 들어간 압구정동의 호프집을 인수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순식간에 가게 매출을 끌어올렸고, 3년간 가게 3개를 운영하며 15억 원대의 자산가가 되었다.

출처 : SBS 프로그램 '해결! 돈이 보인다'
출처 : SBS 프로그램 ‘해결! 돈이 보인다’

이후 수입으로 나이트클럽을 인수하고자 했으나, 고위 공직자 집안이었던 친가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백 대표는 이를 계기로 가족의 압력으로 쫓기듯 대한민국 육군 학사장교로 군 복무를 지원했다. 이후 그는 제7포병여단에서 포병장교로 복무하게 됐지만, 자기 적성에 맞는 식당 일을 하고 싶어 취사병으로 보직 변경을 했다.

급양 담당관과 보직을 맞변경한 것이기 때문에 장교 신분으로 임무를 소홀히 한다고 여단 참모에게 불려 가기도 했지만, 여단장이 백종원이 만든 음식을 맛보고 보직을 정식으로 인정하면서 본의 아니게 여단본부 급양 사관이 되었다. 나중에는 급양 과장이라는 전무후무한 직책을 만들기도 했다.

출처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출처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그러나 제대 직후 그가 선택한 사업은 전혀 다른 길이었다. 전역 후 백종원은 “다인(Dyne)”이라는 건축자재 관련 유통, 무역회사를 세워 운영했다. 해당 회사는 IMF가 오기 전까지는 한 해에 매출 50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잘 나갔었지만, 외환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빚만 떠안은 채 사업을 정리하게 된다. 당시 백종원에게 남은 것은 17억 원의 빚과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 위해 다인 사업 초창기에 시작했던 원조 쌈밥집이 전부였다.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없다고 느낀 백종원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홍콩으로 건너갔지만, 어느 식당에서 오리고기로 식사하다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재기를 꿈꾸며 한국으로 건너왔다.

출처 : 유튜브채널 '백종원'
출처 : 유튜브채널 ‘백종원’

백종원이 시작한 사업은 포장마차 사업이었다. 백종원은 귀국 이후 17억 원의 채권자들을 모두 모은 뒤 그 앞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식당을 운영해서 모두 갚겠다고 말했고, 이에 채권자들은 전원 그에게 기회를 주기로 하면서 시작된 것이 ‘한신포차’였다.

한신포차를 시작으로 여러 프랜차이즈를 성공시키면서 성공한 CEO가 된 그는 이후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등 방송에서 간간이 모습을 비추며 대중들에게 친근한 모습을 각인시켜 인기를 끌었다. 당시 ‘백설탕’, ‘백주부’ 등의 별명을 얻을 정도였다. 한국소비자포럼이 선정한 2015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 특별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에서도 심사위원을 맡아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연돈볼카츠 프랜차이즈 논란과 빽햄 성분 논란 등 연달아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질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특별사법검찰은 백 대표를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출처 : 충남 예산군
출처 : 충남 예산군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에서 생산하는 ‘백종원의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의 원산지 표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백석된장의 경우, 농지법을 위반해 더욱 큰 파문을 불러왔다. 백석된장은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에서 생산됐으며, 공식 판매처인 더본마켓에서 원산지 표기가 ‘국산’으로 기재돼 있었으나 성분표에는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생산된 메주와 밀가루가 사용된 것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해당 사안이 논란이 된 이유는 백석공장이 위치한 충남 예산이 농업진흥구역이기 때문이다. 농지법 시행령 제29조에 따르면 농업진흥구역에는 가공이나 처리 시설을 지을 수 없으나, 예외적으로 국내산 농수산물 가공 시설은 허용된다. 이를 위반한 경우 농지법 제59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이에 백 대표는 13일 더본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그간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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