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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돌아오나” 재개되는 공매도에 투자자들 반응 엇갈려…

박신영 기자 조회수  

3월 공매도 금지 해제
글로벌 스탠다드 의지 표명
“표적이 될 가능성 있어”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내달 공매도 금지 해제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다음 달 31일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3년 11월 중단이 시작되어 1년 4개월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공매도를 2008년 10월~2009년 5월, 2011년 8월10일~2011년 11월9일, 2020년 3월16일~2021년 4월까지 금지한 바 있다. 공매도 금지에 일각에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안 좋은 기업의 주가가 과도하게 올라가지 않도록 걸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외국인은 6개월째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 공매도 금지 정책은 반년 새 외국인이 22조 원을 팔고 나간 이유로 지목됐다.

이에 떠났던 외국인들이 공매도 재개 이후 돌아올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 또한 이러한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3월 말 공매도 재개 일정을 강조하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가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측되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해당 주가가 내려가면 더 낮은 가격에 다시 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거래 방식이다. 따라서 공매도는 유동성을 공급하고 변동성을 줄인다는 점이 주식시장에 필요한 제도로 언급되고 있다. 주가가 고평가된 주식을 공매도하여 상승을 억제하고, 하락하면 다시 매수해 주가 폭락을 방지하며 시장 가격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공매도는 다양한 포지션을 형성하기 때문에 최소 비용으로 최대 수익을 노리는 헤지펀드가 주요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전 사례에 바탕으로 공매도 재개가 외국인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투자자들은 “개미들은 국장을 빨리 탈출하시오”, “개미들 등치기 제일 좋은 게 공매도거든”, “난 국장 이제 탈출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반해 일각에서는 “공매도 없으면 주가 오른다는 거짓말이 그동안 증명됨. 재개해서 좋다”, “ 돈 한번 벌어볼까”, “빨리 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줄어들었던 외국인의 시장 참여가 다시 회복할 것”이라며 “이는 과거 3차례의 공매도 금지 후 재개 시점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도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가격 변동성 및 스프레드 감소, 선물 저평가(백워데이션) 완화 등 증시 및 개별주식 선물시장의 질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조건 충족으로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안정적 유입도 기대된다”라고 판단했다.

내달 4일에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설립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주식 거래 가능 시간이 늘어나고 새로운 주문 유형이 적용되면서 투자자 유입 효과와 유동성 증가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열린 토론’에서 “공매도 전산화, 대체거래소 출범 등 제도들이 우리 자본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에 대한 우리 시장의 매력도가 제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출처 : 한국투자증권
출처 : 한국투자증권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유동성 증가가 큰 효과를 보긴 어렵다고 하면서도 인프라 개선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거래 수수료율이 감소하고 새로운 호가 시스템이 도입되고 거래 시간이 연장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일본의 경우 전체 거래대금의 11%만 대체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어 도입 초기부터 유의미한 거래대금 증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종목들은 시간차를 두고 숏커버링을 통해 다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숏커버링은 매도 물량을 상환하기 위해 다시 매수에 나서는 매매 방법이며, 숏커버링이 증가하면 수급 면에서 매수세가 강해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공매도량이 많았던 종목이나 경기침체 및 미·중 무역 분쟁 등의 요인으로 업황 회복이 불투명한 종목은 공매도 재개로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종목의 실제 성적이 전망치를 상회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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