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임종린 지회장 ‘단식’
불법 고용, 노동자 비존중 문제
재료비가 매출의 60% 차지해
파리바게트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파리바게뜨는 SPC그룹 계열 파리크라상(주)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제과점 프랜차이즈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파리바게뜨의 기본적인 노동인권 문제로 임종린 지회장과 일부 노동자들은 2022년 3월부터 서울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불법적인 고용, 노동인권 비존중 등 여러 가지를 이유로 투쟁을 했다. 파리바게뜨의 제빵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이며 SPC는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협력업체를 통해 불법 파견을 해왔다.
2018년 하반기 진행되었던 파리노동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장은 산업안전보건법이 적용되지 않았고, 응답자들은 ‘휴게실이나 탈의실이 없다’에 43%나 응답했다.
이뿐만 아니라 업무 중 사고나 질병으로 치료받은 경험은 40%에 달했다. 한국 연간 업무상 사고율 2%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노동자의 20%가량 피부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고 있었다. 고온의 오븐을 사용하는 곳에서 환기도 잘되지 않아 지속해서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2018년 파리바게뜨 노동자 집담회를 개최했을 당시 한국 여성 노동자회는 “생리대를 갈러 화장실 갈 시간이 없어 질염을 달고 살았다”라고 응답했다.
노동자들은 회사의 성차별적 인식에도 심각함을 표했다. 파리바게뜨 측은 임신한 여성에게 휴직을 종용하거나, 한 노동자는 “아직 배가 부르지 않았으니 괜찮지 않나”라면서 만삭 때까지 계속 일하게 했다고 증언했다.
결혼과 동시 퇴사로 이들은 “임신 후 육아휴직은 꿈도 못 꾸고 잠시 무급 휴직 하다가 퇴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 노동자는”육아휴직 후 복직한 동료는 거의 본 일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동자들의 요구는 안전한 노동 환경을 마련했는지 점검하고 기준이 지켜질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는 것이 관건이다.
노동자에 이어 가맹점주들도 지점 매출이 높아도 이익은 높지 않다고 호소했다. 가맹점주들은 하루에 209만 원을 팔아도 본사에서 납품되는 재료비가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제빵 기사도 써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사 월급 약 450만 원 이상이 추가로 나가 순수익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시민들은 ‘파리바게뜨 노동자의 친구들’을 결성해 파리바게뜨 노동자와 연대하여 SNS에 제빵 기사의 현실을 공개했다. 네티즌들도 “눈물이 담긴 빵, 먹을 수 없다”라며 불매 선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한 소비자는 “1분이면 다 먹는 빵이 무려 5,600원”이라고 밝히며 파리바게뜨 빵 가격을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대전 토종 빵집인 성심당이 파리바게뜨를 제치고 떠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성심당 매출이 1,2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특히 단일 빵집 가운데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서며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성심당의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 중인 파리크라상은 199억 원으로 성심당에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파리바게뜨 국내 매장 수는 3,400여 개로, 6개의 매장밖에 없는 성심당의 약 567배 수준이다. 즉, 매장 수 대비 매출은 현저히 적은 것이다.
한편, 2012년 파리바게뜨는 호찌민에 베트남 1호점 파리바게뜨 까오탕점을 열고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고 하노이까지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하노이와 호찌민을 중심으로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베트남 순위 선정 전문매체 톱텐에 따르면 호찌민 최고의 제과점 브랜드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베트남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 현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트남 라이프스타일 전문 웹사이트 CDS파지앙(CDSphagiang)은 “파리바게뜨가 고급 원료로 만든 정교한 프랑스 스타일 케이크는 호찌민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댓글2
너무 비싸다 빵야 빵야 ~~~
나대로
겉으로 더러나지 않는 수퍼바이저들의 점주들에 대한 횡포는 엄청납니다 이런 내용을 알면 가맹점 계약 함부로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