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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나가고 망했냐고요? 5년 지난 지금 SM은 이렇습니다

윤미진 기자 조회수  

SM엔터 2002년 공채 입사
2019년 하이브로 이직해
SM 실적 호재 ‘켄지’ 영향

출처 : 뉴스 1

지난 4월 하이브와 경영권 찬탈 의혹으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민희진 대표가 최근 대표이사에서 해임되며 다시 한번 구설수에 휩싸였다. 당초 민희진 전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를 좋아하거나 아이돌 산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민희진’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SM의 전설로 꼽혔다. 17년간 SM엔터테인먼트에서 대표 아트디렉터로 근무한 그가 떠난 S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어떨까?

SM엔터테인먼트에 지난 2002년 공채 직원으로 입사한 민희진 전 대표는 소녀시대, SHINee, f(x), EXO, Red Velvet, NCT의 실험적 콘셉트를 주도하며 2009년 이후 SM에서 발매된 많은 앨범 콘셉트와 앨범 아트가 그의 손을 거칠 정도로 회사에서 촉망받는 인재로 꼽혔다. 특히 소녀시대의 그룹명이 정해지자마자 당시 SM 대표이던 이수만에게 직접 이미지 맵을 만들어 프레젠테이션해 그를 설득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영역을 점차 넓혀가며 비주얼 디렉터라는 직함을 받게 된 그는 승진을 거듭하며 SM의 아트디렉트 총괄이사로 선임됐다. 입사 초기 20대 중반의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는 2017년 SM엔터테인먼트의 등기이사가 됐다. 특히 공채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이직, 박사, 연구 결과 등이 아닌 승진을 통해서만 대형 기획사의 임원 자리까지 오르며 전설적인 커리어를 자랑했다.

출처 : SM엔터테인먼트

실제로 유명한 앨범의 로고, 이미지, 커버, 의상, 스타일링 디자인 등은 모두 민희진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한때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소녀시대 ‘Gee’의 청바지 스타일링, ‘소원을 말해봐’ 의 제복 콘셉트, 엑소 ‘으르렁’의 콘셉트와 스타일링도 모두 민희진이 디렉팅했다.

이중 민희진의 디렉팅을 드러내는 가장 상징적인 결과물은 2013년 발표된 에프엑스의 정규 2집 ‘Pink Tape’로, 아트 필름을 선보이는 것은 당시 신선하고 획기적인 방식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그랬던 민희진이 퇴사를 결정한 것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했을 당시 한 달에 뮤직비디오를 최대 4~5개씩 찍고, 앨범을 4~5개씩 디렉팅 하면서 쉴 새 없이 일에 몰두하며 일을 하다 보니 휴가도 제대로 가본 적이 없어 결국 번아웃이 오며 힘든 상황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민희진은 tvN의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더블럭’에 출연해 자신이 너무 고통스럽게 사는 것 같고 엄격한 자기검열에 지친 그녀는 결국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출처 : 뉴스 1

그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고 결정한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자체가 휘청거릴 것이라는 업계 우려 있었지만, SM은 에스파, NCT 등 실적 호재로 주가 상승을 이뤄냈다. 특히 이런 SM의 실적 호재 공신은 23년째 SM엔터테인먼트에 몸담은 작곡가이자 작사가이자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켄지다.

켄지는 SM엔터테인먼트의 전속 프로듀서로 한때 양대 산맥으로 불리던 유영진이 퇴사한 2023년부터 켄지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켄지는 미국 보스턴 소재의 버클리 음악대학에 다니다가 이수만의 눈에 띄어 SM에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SM엔터테인먼트

앞서 음악 콘테스트의 작사, 작곡 부문에서 수상을 한 이후 지난 200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켄지는 A & R 직원이었으나 켄지의 능력을 알아본 이수만이 직원을 그만두고 곡만 쓰는 것을 권유하여 SM 전속 프로듀서로 활동하게 됐다.

켄지의 영향력 덕분에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3년 배당금으로만 283억 원을 쓰며 실적을 입증했다.배당금의 경우 한 해 실적을 바탕으로 지급되는 결산 배당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23년 코스닥 상장사 중 배당을 가장 많이 한 기업 중 리노공업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뉴스 1

이와 더불어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분기 SM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2,039억 원, 영업이익 18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업계에서 민희진의 퇴사 이후 SM엔터테인먼트가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 것과 다른 행보다.

이런 상황을 본 네티즌들은 “역시 회사에서 사람 하나 나간다고 영향이 가는 게 말이 되냐?”, “제대로 된 회사라면 직원 하나 빠진다고 업계 경쟁력이 떨어질 리 없다”라는 반응과 “그래도 민희진이 디렉팅한 뉴진스 보면 좀 아깝긴 할 것 같다”, “전설을 만들어낸 인물인데 그래도 아깝지 않겠냐. 경쟁사에 인재를 내준 꼴이다”와 같은 반응으로 엇갈렸다.

출처 : tvN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앞서 지난 4월 하이브와의 갈등이 불거지자,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재직 시절,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에게 SM 사장 제안을 받았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민희진 대표는 “SM을 그만뒀을 때 여러 의혹이 있었는데 제가 특이한 사람인 게, 일을 집요하게 했던 부분이 있었고 SM에서 나온 계기가 이수만 씨가 저 어렸을 때 굉장히 저를 영특하게 봐주셨던 것 같고, 기회도 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 이수만 선생님에게 사업 계획을 말씀드리고 걸그룹 계획도 있었는데 그런 걸 얘기하면서 SM에서 등기이사 말고 자회사 사장을 해달라고 했다”라고 전하며 SM에서 사장 제안을 받았으나 사장이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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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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