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이후에도 각종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입장 표명 요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 대표가 후보자 지명 당시 김 전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옹호했던 만큼 사퇴 이후 제기된 의혹과 인사 논란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등장하는 중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집권 여당 대표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김 대표를 직접 거론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김 전 후보자가 지난 19일 후보자직에서 물러난 이후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원 전 후보자의 사퇴 이후에도 경기도당 회계부정과 성추행, 음주운전 등을 둘러싼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상태다.

이와 함께 김 대표의 과거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사는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후 김 전 후보자의 전직 보좌진이 작성한 탄원서가 청와대에 전달됐다. 아울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일부 의원들에게도 관련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후보자 지명을 사전에 제동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지난 21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 전 후보자와 관련해 “사퇴함으로써 책임을 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김 후보자도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고) 민주당과 정부에 부담되지 않겠다는 결단에 의해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추가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민주당 지도부 차원의 일축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가 등장하고 있다. 같은 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사과했으면 집권 여당 대표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국민에게 잘못한 것을 진지하게 사과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또한 박 의원은 “대통령이 진지하게 대국민 사과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진 현실 정치에 대해 집권 여당 중진의원으로 사과 말씀을 올린다”라며 “대통령이 ‘잘못했습니다’ 얘기하게 만든 것도 민주당이기 때문에 저라도 사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후보자 탄원서 전달 여부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김민석 대표가 탄원서 내용을 알고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중앙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승원 전 후보자의 초선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50대 A 씨는 자신과 또 다른 전직 보좌관 B 씨가 작성한 100장 안팎의 탄원서를 지난 17일 이재명 대통령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텔레그램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탄원서 작성자는 “김 대표나 최고위원 등 지도부엔 탄원서는 물론 그 내용을 구두로든, 문서로든 한 마디도 전한 적 없다”라며 “한 의원에게 편지를 제보한 적도 없다. 김 대표가 사전에 알았다는 근거가 있다면 공개해 달라”라고 맞섰다.
김 전 후보자의 사퇴에도 논란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대응 문제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향후 김민석 대표가 김승원 전 후보자 관련 발언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별도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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