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결국 8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정부를 둘러싼 여러 악재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기 개각 장관 후보자 관련 논란과 부동산 세제개편안 유턴 논란에 대통령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조국의 발언 파장까지 겹치면서 부정적 여론이 확산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2주 연속 30%대에 머물렀으며 부정평가는 59.5%까지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7.4%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1.5%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한 주 전보다 0.8%p 상승한 59.5%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사이의 격차는 22.1%p까지 벌어지면서 오차범위 밖에 자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6.0%p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대구·경북에서도 2.9%p 낮아졌고 인천·경기는 2.3%p 하락했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30대와 60대의 긍정평가가 각각 4.9%p 감소했다. 40대에서는 2.1%p 내려갔으며 70대 이상에서도 1.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흐름에 정부를 둘러싸고 잇따라 불거진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2기 개각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특혜·공소취소 의혹 등 인선 문제가 불거진 데 이어 부동산 세제개편안 유턴 논란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통령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조국의 발언까지 파장을 일으키면서 정부 인사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확산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이 나란히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41.8%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1.3%p 떨어진 결과다.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0.1%p 낮아진 37.6%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차이는 4.2%p로 나타나면서 3주 연속 오차범위 안에 머물렀다. 이밖에 조국혁신당은 4.5%를 기록했으며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각각 2.3%와 1.3%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서도 복수의 요인이 제시됐다. 리얼미터는 정부 2기 개각 후보자들의 자질을 둘러싼 논란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연대 과정에서 벌어진 신경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지도부 윤리감찰을 둘러싼 당내 갈등 역시 지지율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정부 인사와 정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지만,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이 정부를 상대로 공세를 펼쳤음에도 충분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면서 전주와 유사한 지지율을 유지한 것으로 판단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이며 응답률은 4.2%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같은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3.8%다. 조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선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논란에 대통령 사법리스크 관련 발언의 파장까지 겹치면서 이재명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실제 국정수행 지표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대통령 긍정평가가 8주 연속 낮아지고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도까지 함께 하락하면서 정부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향후 여론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