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의혹을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부 모(30대) 경장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수사 대상이 되기 전 자신이 종결했던 실종자의 재수색 업무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 경장은 과거 실종자와 통화했다며 사건을 끝냈지만, 2차 신고가 들어오자 직접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부 경장이 처리한 실종사건 298건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부 경장은 지난 5월 15일 장 모(30대·여) 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직접 마무리 지었다. 그는 당시 장 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처리했지만, 이후 실제 통화 여부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다.

두 달여 뒤인 지난달 19일에는 장 씨에 대한 2차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은 제주시 한림읍 숙소 등을 수색했다. 또한 이들은 주변인 탐문과 진료내역·출입국 정보·고용정보 확인을 병행하며 장 씨의 행방을 추적했다.
이어 27일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이 제주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실종팀 소속이었던 부 경장도 재수색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20일 오후 5시 16분부터 이튿날 오후 2시 20분까지 장 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총 4차례 직접 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장 수색까지 참여한 사실은 파악되지 않았다.

장 씨 실종사건 허위 종결 가능성이 포착된 것은 이달 초로 밝혀졌다. 경찰은 장 씨의 생활반응을 찾지 못하자 부 경장이 지난 5월 사건을 끝낼 당시 실제 통화가 있었는지 확인했다. 가능한 송수신 수단을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는 부 경장에 대한 수사 의뢰가 접수됐다. 현재 부 경장은 장 씨와 A(60대) 씨 관련 실종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으며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위작 등 혐의가 적용된 상태다.

한편, 부 경장은 지난 22일 제주서부경찰서 여자 화장실에 출입한 뒤 소속 여경과 마주치면서 실종팀 업무에서 빠지게 됐다. 신고가 이뤄진 직후 경찰은 현장을 보존하고 감식에 착수했다. 최근 국가과학수사대는 현장에서 검출된 DNA와 부 경장의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결국 부 경장은 자신이 종결했던 장 씨의 사건이 다시 접수된 뒤에도 행방 추적 업무에 관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허위 종결 의혹과 여자 화장실 침입 사건을 각각 수사하는 동시에 부 경장이 종결한 실종사건 298건의 처리 과정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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