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역사 인식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개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포럼을 놓고 당 내부에서 징계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3,730여 명은 이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최고 수준의 처분을 요구했다. 이에 당 지도부의 향후 대응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국민의힘 책임당원 등 3,730여 명의 의사가 담긴 이진숙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이 당사에 전달됐다. 제소에 나선 당원들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행사를 만류했지만 이 의원이 포럼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의원이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허화평 미래한국재단 이사장과 나란히 앉은 점도 문제 삼았다. 더하여 “이는 국민의힘이 어떤 이들과 함께 뜻을 나누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참사”라고 짚었다.
당원들이 제출한 제소장에는 당명에 대한 고의적 불복과 확정된 역사에 대한 왜곡의 장 제공, 지역 차별 선동의 무대 마련, 국회 내 폭력 사태 유발, 논란 재생산 등이 징계 요구 사유로 담겼다. 또한 이들은 “(이진숙 의원에게) 제명 또는 탈당 권고를 포함한 최고 수준의 징계를 의결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앞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는 이진숙 의원을 주축으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공개 포럼이 개최된 바 있다. 지난 13일 이 의원과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새역사국민운동은 뉴라이트 인사로 알려진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대표를 맡은 단체다.

당시 발제에 나선 이영훈 전 서울대교수는 “5.18 민주화 운동은 더 이상 과거사가 아니라 살아 있는 문화 권력으로 우리 한국 정치를 지배하고 있는 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좌파 정치 세력과 좌파 역사·문학이 독점하고 있는 5·18의 문화 권력을 해체하고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진숙 의원도 환영사를 통해 “5·18이 성역이 되는 것이 과연 자유 대한민국에서 바람직한지 반문하고 싶다”라며 “5·18은 특정 진영의 소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럼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손수조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 장성호 국민의힘 구로을 당협위원장, 김용삼 팬앤마이크 대기자 등이 함께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이 의원 관련 징계 절차에 선을 그었다. 이날(17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학술 행사였고 이 의원도 행사에서 나온 발언이 본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현재로서는 징계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대변인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우려를 살피고 있다”라며 “과도한 정치적 공세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라는 입장도 내놨다.
향후 당 윤리위원회의 제소 처리 여부와 지도부의 대응은 이 의원을 둘러싼 당내 논쟁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국민의힘 측이 현재 징계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 만큼 실제 징계 절차로 이어질지는 당의 후속 판단을 지켜봐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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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산은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