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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봉합한 국힘 윤리위, 무너질 위기…심상찮은 상황

박서현 기자 조회수  

출처:뉴스1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연이은 위원 사퇴 끝에 가까스로 정상적인 운영 체제를 되찾은 가운데 다시 한번 내부 갈등에 휩싸였다. 최근 윤리위가 7인 체제를 복원하며 주요 징계 심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윤리위원장을 향한 공개 사퇴 요구가 나오면서 조직 안정화에 다시 제동이 걸린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윤리위의 독립성과 운영 방식까지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은 공석이 된 윤리위원 2명을 새롭게 임명하며 윤리위를 다시 7인 체제로 꾸렸다. 그동안 위원들의 잇따른 사퇴로 의결 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추가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조경태·권영진·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출처:뉴스1

그러나 윤리위원회가 정상화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러한 기대감이 흔들리고 있다. 3일 우종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부위원장과 황경성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은 공동 성명을 내고 윤민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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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 배현진, 김종혁 국민의힘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의 징계가 논의되던 올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라고 시기와 인물을 특정했다. 이어 “윤 위원장이 이러한 징계 대상자 명단, 징계 내용, 결정문, 보도자료 일체를 외부인과 사전에 공유하고 상의해 왔다는 심각한 제보와 정황을 알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더하여 우 부위원장과 황 위원은 “사실이라면 윤 위원장은 스스로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한 것이기에 윤리위의 징계 대상이다”라며 “징계(안)에 오르기 전에 스스로 퇴진하는 명예로운 선택을 해주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징계 자료 외부 유출 사건은 가장 엄중한 비밀유지의무 위반”이라며 “위원장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장동혁 지도부와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출처:뉴스1

이어 두 사람은 ‘비밀유지의무’ 사항을 두고 “단톡방의 명단, 대화 내용 유출이라는 규정은 당헌·당규 어디에도 없다”라며 “징계 대상자의 신분, 사건 내용, 징계 의결 등과 관련한 것을 비밀준수의무로 봐야 한다”라고 짚었다. 이들은 “우 부위원장과 황 위원 누구도 (징계 대상자) 명단이나 (단톡방의) 대화 내용 등을 유출한 사실이 없다”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특히 우 부위원장과 황 위원은 윤리위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도 함께 요구했다. 두 사람은 선거법 사건과 형사법 사건, 당 지지율과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안, 지난 1월 윤리위원 직접 공격 사건 등을 징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윤리위원 명단과 주요 이력, 회의 참석 현황을 공개하고, 주요 의사결정은 합의제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출처:뉴스1

또한 이들은 일부 윤리위원들이 자신들을 친한동훈계로 규정한 데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두 사람은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며 “위원장이 정계 진출을 위해 윤리위 징계를 당 지도부의 입맛에 맞춰 마음대로 하겠다고 선언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우 부위원장과 황 위원은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의 충성파를 천명하는 윤리위의 징계는 독립적 기구인 윤리위의 기능과 부합하지 않고 징계 당사자의 반발만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원 충원으로 가까스로 기능을 회복했던 윤리위가 다시 내부 충돌에 직면하면서 향후 주요 징계 심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윤리위원장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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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기자
p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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