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현대차 노조가 사흘간 추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는 속보를 통해 사측이 새로운 제시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생산 차질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조별로 2시간의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는 파업 시간을 4시간으로 늘리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어 지난 2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쟁의대책위원회 속보를 통해 이날부터 31일까지 추가 부분파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오전조와 오후조는 사흘 동안 각각 4시간씩 파업에 참여하게 된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의 목적 역시 교섭 진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금까지 모두 15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규모를 비롯해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 핵심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비공개 실무 협의에서도 양측의 입장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대차는 경영 여건 등을 이유로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을 비롯해 성과금 350%와 1,000만 원 추가 지급, 자사주 15주 제공 등을 포함한 3차 임금성 추가 제시안을 마련했다. 또한 사측은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관련 요구를 철회할 경우 임금 인상안을 추가 제시할 수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노조 측은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을 비롯해 전년도 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상여금 750%~800% 인상,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귀 등을 요구 중이다. 노조는 2분기 실적 발표 자료를 근거로 “성과급 포함 임금인상, 상여금 50% 인상, 정년연장 등 회사의 지급 여력은 충분하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전면 파업은 각종 수당 등 임금손실에 대한 부분이 크고 기타 제반여건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라고 전제하기도 했다. 다만, 노조 측은 “사측 태도에 변함이 없고 투쟁이 가속화된다면 그 끝은 전면 파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파업으로 기업 전체의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누적 36시간의 파업을 진행했으며,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은 약 1만 5,800대로 집계됐다. 더하여 내달 파업이 이어질 경우 기아 노조와의 동반 파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는 기아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사의 추가 교섭 결과가 향후 파업 수위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측의 입장 변화 및 추가 제시안 제출 여부가 이번 파업 장기화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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