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정치테러 자작극’ 사건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개혁신당 내부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최현수 전 개혁신당 광주시당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리더십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공천 과정과 지도부 대응이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당의 운영 시스템 전반에 대한 쇄신을 촉구했다.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이었다. 당시 부산시장에 출마한 정이한 전 개혁신당 후보는 선거운동 도중 운전자 윤 모 씨가 뿌린 음료수를 피하는 과정에서 뒤로 쓰러졌다.

당시 정이한 캠프 측은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며 정치테러 피해를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정 전 후보와 윤 씨의 친분, 사건 전후 통화 내역과 공모 정황 등을 확인한 끝에 사전에 계획된 범행으로 봤다.
이후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정 전 후보는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고, 당 안팎에서는 후보 검증과 공천 절차를 둘러싼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특히 지도부가 후보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는지를 두고 비판이 확산됐다.
관련 논란이 커지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 인지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정이한은 국민의힘에서 보좌진으로 일했던 사람”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작해서 이 일이 생겼는지 알고 불나방들이 설치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준석 지도부에게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20일 최현수 전 광주시당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신당 광주시당위원장직 사퇴와 탈당까지 고민이 깊었다”라며 “이준석 지도부가 ‘내부 총질’ 프레임을 씌우고 마녀사냥을 할 것이 우려됐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호남 보수의 길을 지키고 이어 가기 위해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최 전 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이미 예견됐던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건은 예고된 참사였고 현장 경고를 외면한 이준석 지도부 시스템이 낳은 필연적 결말이다”라며 “결코 돌발 악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러다 큰 사고 터진다는 말이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들 사이서 오래전부터 나왔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현수 전 위원장은 개혁신당의 공천 구조를 둘러싼 비판도 내놨다. 그는 지방선거 공천 권한이 중앙당으로 집중된 점을 거론하며 “지나고 보니 낙하산 공천을 감행하기 위한 ‘판 다지기’라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하여 최 전 위원장은 “정체불명의 인사가 입당 하루 만에 중앙당 대변인에 임명되더니 무리한 부산시장 후보 공천으로 이어졌다. 이때부터 이미 해당 인사 일가의 자금력과 배경에 따른 비정상적 영입이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현수 전 위원장은 “지도부는 이제 와서 공천 실패를 인정하며 책임지겠다지만 실질적으로 징계된 조치가 단 하나라도 있느냐”라며 “반성은커녕 타당이 꾸민 일인 양 프레임을 씌우는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최 전 위원장은 “그 많던 초대 시·도당 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중 누가 남아 있느냐”라며 당의 조직 운영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수 전 위원장의 탈당으로 정이한 전 후보 사건을 둘러싼 후폭풍은 물론 개혁신당 내부 갈등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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