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 씨의 최근 행보를 둘러싼 정치권의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행보를 보여왔던 김 씨가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적극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양한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김어준 씨가 친정청래계가 제기해 온 의혹에 직접 반박하는 자료를 공개하면서 당내 역학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논란은 지난 7일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 전 총리의 계엄 해제 표결 불참 경위를 연이어 문제 삼으며 시작됐다. 그는 “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냐”, “감기약을 먹고 잠들었다는데 감기약 성분을 밝히라”라는 발언으로 공세를 높였다.

이에 지난 8일 김 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김 전 총리가 포착된 국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공방이 이어졌다. 영상에는 김 전 총리가 국회 담장을 넘어 이동한 뒤 표결 직후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담겼다. 김 씨는 방송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불참)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은 깔끔하게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하며 의혹 제기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앞서 김어준 씨와 김민석 전 총리 사이에는 여러 차례 견해차가 있었다. 김 전 총리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시기 여론조사와 관련한 갈등이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 당시 중동 위기 대응을 놓고도 김 씨의 비판에 총리실이 반박하는 등 공개 충돌이 이어진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에 김 씨가 김 전 총리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는 데 힘을 실으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내 구도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친이재명계(친명계)와 정청래 전 대표 측의 경쟁 구도로 흐르면서 김 씨의 정치적 입지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친명계 의원들이 김 씨의 유튜브 출연을 꺼리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아울러 허위조작정보 규제를 강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시행 역시 김 씨의 태도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허위조작정보 유통으로 인한 손해배상이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김 씨는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 논란 당시 자신의 직접 발언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과하지 않았지만, 제도 변화가 향후 방송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김 전 총리가 담긴 국회 CCTV 입수 경위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C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확보했다. 그걸 딱 방송해 주니까 일거에 그러한 문제가 해소됐다”라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CCTV 제공 경위를 묻자, 박 의원은 “기자들한테 취재원을 물어보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이날 박지원 의원은 일각에서 김민석 전 총리 측이 영상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소개하면서도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 김 씨의 이번 행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당권 경쟁과 맞물린 공방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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