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딸의 교수 특혜 임용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 의원 역시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약 7개월 만으로, 경찰은 채용 과정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대학교는 올해 2학기 전임교원 공개 채용을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3일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유승민 전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관련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처음 이뤄진 피의자 조사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유 전 의원의 딸인 유담 교수의 입건 여부 등도 추가 검토할 방침이다.

논란은 유담 교수가 지난해 2학기 인천대학교 전임교원 신규 채용을 통해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유 교수가 연구와 교육 경력이 충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가를 받아 임용됐다는 취지의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전혀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인천대학교 이인재 총장과 교무처 인사팀, 채용 심사 위원, 채용 기록 관리 담당자 등 모두 23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고발인은 채용 과정에서 대학 측이 임용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으며, 영구 보존 대상인 채용 관련 문서를 보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담 교수를 둘러싼 수사 과정에서는 강제수사도 진행됐다. 경찰은 지난 1월 인천대학교 무역학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총장실까지 압수수색 범위를 확대해 채용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자료와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채용 절차의 적법성을 확인해 온 경찰은 이날(3일) 유 전 의원을 직접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천대학교는 올해 2학기 전임교원 신규 채용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학은 매년 1학기와 2학기 두 차례 공개 채용을 시행해 왔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하반기 채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이어진 교수 채용과 입시 공정성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유담 교수 임용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데다 도시공학과에서도 특정 지원자 특혜 의혹과 입시 관련 감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대학교 측은 “2학기 전임교수 채용을 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수사와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들이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 전 의원 조사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관련자들의 혐의 적용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인천대학교를 둘러싼 채용 공정성 논란도 수사 결과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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