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업계에 대한 투자 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110조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선다. 이는 종전 연간 최대 규모와 비교하면 5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3분기 현금배당부터 본격적인 환원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면서 주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부터 올해까지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3개년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2024년과 지난해 각각 9조 8,000억 원씩 정규배당을 실시하면서 2년 동안 지급한 금액은 19조 6,000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별도의 환원책도 가동했다. 1조 3,000억 원의 특별배당을 지급한 데 이어 8조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 것이다. 정규배당까지 더하면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가 집행한 주주환원 규모는 총 29조 3,000억 원 수준이었다.
이 같은 기조에 따라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약 90조~110조 원으로 예상하는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 이는 기존 최고액이었던 지난 2020년 20조 3,000억 원의 5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올해 계획까지 합산할 경우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주주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총 120조~140조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업 성장으로 창출된 성과가 주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이번 결정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한편, 주주환원 계획을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환원은 3분기부터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의 현금배당을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배당 규모와 방식은 10월 말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아울러 남은 주주환원 재원의 활용 방식은 올해 경영실적이 구체화된 뒤 확정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이사회를 통해 추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한 세부적인 환원 규모를 정할 계획이다.

한편,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19일 장 마감 후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는 주주환원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또한 2025~2027년 누적 FCF의 주주환원 기준도 기존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늘렸다. SK하이닉스는 향후 환원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잇따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기업의 실적 성장과 현금 창출력이 주주에게 돌아가는 흐름도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1월 확정할 추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이번 환원 계획의 최종 구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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