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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 두 번 도전”…한국은 아직도 2032년? 왜 이렇게 차이 날까

허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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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두 번째 달 도전
韓, 첫 착륙은 2032년
민간·장기투자 차이

출처: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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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최근 두 번째 달 착륙에 도전했지만 또 한 번 실패로 끝났다. 지난 6일 무인 달 탐사선 리질리언스(Resilience)가 착륙 직전 속도를 줄이지 못해 달 표면에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4월의 첫 시도에 이어 연달아 실패했지만 아이스페이스는 오는 2027년 1분기와 2분기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해 1월 정부 주도의 무인 달 탐사선 슬림(SLIM)을 통해 달 착륙에 일부 성공했다. 이후에는 민간 주도로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국은 아직 정부 주도의 달 착륙 시도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정부가 밝힌 목표는 2032년으로 일본보다 약 10년 늦다. 양국 간의 우주개발 격차는 어떻게 벌어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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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스페이스 서밋 2025(ISS 2025)’에 참석한 김강산 아이스페이스 국제협력담당관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국제화와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이 한일 간 격차를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아이스페이스는 일본 기업이지만 전체 임직원의 67%가 외국인이다. 도쿄 본사에서는 전체 182명 중 41%가 외국인으로 국적만 해도 24개국에 이른다. 미국 덴버 지사와 유럽 룩셈부르크 지사에서도 다국적 인력이 근무 중이다. 김 담당관 역시 미국 플래닛랩스 출신으로 아이스페이스에 합류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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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주기업이 성장하려면 좁은 내수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국적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 센터가 발표한 핵심 신흥 기술 순위에서 일본이 4위 한국이 5위를 기록했으며 점수 차이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우주개발 분야에서는 인재 구성 방식과 전략 차이가 성과의 차이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김 담당관은 일본 우주기업들이 해외 인재 유치에 적극적이며 이는 국제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한국 우주기업들도 정부 사업에만 의존하지 말고 해외 프로젝트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내수 시장이 충분하지 않다면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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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지원 역시 차이를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00억 엔(약 944억 원) 규모의 우주 산업 활성화 기금을 통해 기업과 대학의 R&D를 지원한다. 반면 한국의 뉴스페이스 펀드는 연 1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단순한 지원 규모의 차이만이 아니라 지원 방식에서도 차이가 존재한다. 일본은 5년에서 최대 10년에 이르는 장기 과제를 중심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스페이스나 엑셀 스페이스 등 주요 우주기업들이 이 같은 장기적 전략 아래 성장한 사례다.

반면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정부 과제가 1~2년 단기 사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담당관은 “정부가 단기 과제 중심으로 지원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그만큼 성장 동력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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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기업과 대학 간의 연계도 활발하다.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있으며 기초연구 결과가 스타트업으로 빠르게 이전되고 인재도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 김 담당관은 “기업과 대학이 손을 잡고 공동 R&D를 하면 정부의 지원을 받기 쉬워지고 이를 통해 우주기술이 산업 현장으로 이전되는 속도도 빨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외국과의 협력을 추진할 때 국내 기업의 참여 기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이 우주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제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 혼자 모든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미국 일본, 인도와 동남아시아 국가 등과의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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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연 기자
tmddus7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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