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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진짜 옮겨질까?” 행정수도 공약에 엇갈린 세종 민심

허승연 기자 조회수  

엇갈린 세종 민심
공약 신뢰·불신 교차
부동산 기대감 상승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6·3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두고 기대와 회의가 엇갈리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세종시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 행정수도 공약에 대해 팽팽히 맞서는 의견을 드러냈다.

세종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 60대 남성은 “행정수도 이전은 표 장사하는 소리다. 그걸 기대하는 사람이 아직 있나”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70대 남성은 “행정수도 이전은 여전히 기대된다. 이번에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기도 하니까 진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선 때마다 되풀이되는 공약이라며 “이번에도 기대할 게 없다”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유권자들이 있는가 하면, “이번엔 정말 가능성 있어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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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포함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지난 26일 공개한 중앙 정책공약집을 통해 “국정 운영의 효율을 제고하고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완전히 이전하고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조기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시를 명실공히 국정의 중추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세종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공약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뚜렷했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40대 남성은 “이전할 것이었다면 진작에 했을 것”이라며 “임기 시작하면 내란 종식한다고 하다가 흐지부지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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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를 지지한다는 30대 남성은 “행정수도 이전은 전혀 기대 안 한다”며 “1명이 내니깐 나머지도 세종 표 안 놓치려고 따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위헌이라고 안 된다고 했던 것 같아 찾아봤더니 변한 게 없더라”며 “안 되는 거 알고도 또 저러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30대 여성 역시 “집무실 이전은 기대 안 한다”며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기대감을 드러내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특히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여당이 될 민주당과의 시너지 효과로 행정수도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시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40대 여성은 “요즘 손님들한테도 민주당이 되면 본격적으로 이전할 것 같다고 말한다”며 “이재명이 보수 인사 영입한 걸 보고 자기 말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행정수도 이전 공약도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집값 상승 기대감도 당연히 있다”며 “요즘 손님 90% 정도는 수도 이전 관련해서 문의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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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60대 여성은 “누가 더 신뢰감 있는 공약을 내놓느냐가 중요하다”며 “이재명은 임기 내에 옮긴다고 구체적으로 말하니까 조금 더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으로서의 실효성을 의문시하는 시각도 존재했다. 40대 공무원 남성은 “한 달 전쯤 서울에서 대절 버스가 와서 1명이 몇 채씩 계약하고 갔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여기는 실거주자보다 투기 세력에 의해 시장이 좌우되는 곳이다. 행정수도 이전 공약은 세종 시민보다는 투기꾼들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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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60대 남성은 “행정수도 옮긴다고 해서 세종이 나아질 건 하나도 없다”며 “청사 주변 상권은 다 망해서 나갔다. 정부 기관이 들어와도 도움 될 건 없다. 사람이 머물 수 있도록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치권은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을 민심의 풍향계로 보고 있다. 세종시는 특정 정당에 대한 쏠림 없이 매 선거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세종 유권자들은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득표율 51.91%로 박근혜 후보,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51.08%로 문재인 후보,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51.91%로 이재명 후보에게 과반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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