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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면 사망까지” ‘이것’ 함부로 먹었다가는 큰일 납니다

윤미진 기자 조회수  

야생 버섯 중독 사고
식용버섯으로 착각해 섭취
농가 생산 버섯 섭취 권장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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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독버섯 먹은썰’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3년 전 부모님이 등산 중 캔 야생 버섯을 달인 물을 마셨다가 일가족이 큰 위기에 빠졌다고 전했다.

그는 버섯을 달인 물을 마신 후 메스꺼움, 두통,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 근처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았지만, 차도가 없었고 이후 심한 탈모 현상을 겪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고열과 두통, 다리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잇몸에 피가 맺히는 증상마저 나타나 백혈병을 의심하며 결국 대학병원으로 향했다. 대학병원 의료진이 혈액 검사를 마친 결과, 진단한 병명은 ‘재생불량성빈혈’이었다.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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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같은 이상 증세를 겪고 있던 어머니와 아버지도 같은 병명을 진단받았고, 병원 측에서는 이를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것으로 오인하고 그에게 “후쿠시마 지역에 가족여행을 다녀왔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결국 이후에 산에서 캐 왔던 야생 버섯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아버지가 1년 전 캐 오신 야생 영지버섯이 사실은 붉은사슴뿔버섯이었던 것”이라고 전하며 “야생 버섯 진짜 조심하라”라고 말했다.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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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연처럼 야생 버섯을 함부로 섭취해 중독되는 일은 위험하다. 국가표준 버섯목록에 등록된 국내 자생 버섯은 모두 2,220여 종이지만, 식용이 가능한 버섯은 400여 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식용버섯으로 혼동하기 쉬운 독버섯들이 자주 발견돼 함부로 채취해 섭취했다가는 중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버섯 중독 사고의 경우 치명적인 중독 증상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버섯이 함유한 독은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맥각에 함유된 에르고타민(Ergotamine), 붉은사슴뿔버섯에 함유된 트리코테신(Trichothecene), 물에 용해되지 않고 고온에도 휘발하지 않는 아마톡신(Amatoxin), 아세틸콜린 수용체(mACHR)를 자극하여 부교감신경 말초를 흥분시키는 무스카린(Muscarine) 등은 인체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맹독성인 트리코테신을 함유하고 있어 독버섯 중에서도 가장 악명이 높은 붉은사슴뿔버섯의 경우, 어린 영지버섯과 그 외양이 흡사하고 건조했을 때는 더욱 구별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독우산광대버섯 등에 함유된 아마톡신은 성인 남성 70kg 기준 7mg이라는 적은 양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이 독의 경우 열에 안정적이어서 끓여도 성질이 변하거나 제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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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는 야생 버섯의 무분별한 섭취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야생 버섯의 경우, 비슷하게 생긴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동시에 자라기도 해 식용 여부를 쉽게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색깔이 화려하고 원색이면 독버섯이다’, ‘세로로 잘 찢어지면 식용이다’, ‘은수저에 닿았을 때 색깔이 변하면 독버섯이다’, ‘끓이면 독이 없어진다’ 등 항간에 떠도는 속설들은 모두 잘못된 정보이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야생 버섯 중독사고는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최근 10년간(2014년~2023년) 전국에서 발생한 야생 버섯 중독사고 환자는 모두 38명으로 알려졌다.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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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식약처에서는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먹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식용버섯과 독버섯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라며 “농가에서 생산한 버섯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미 섭취했다면 빨리 토해 내고, 증상이 시작됐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버섯을 지참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국내에 자생하는 독버섯 234종과 독버섯과 혼동하기 쉬운 식용버섯 72종에 대한 정보는 국립수목원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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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기자
jmj@mobility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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