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20분 광역철도
신혼부부 특화 분양
노선 연장으로 인천과 갈등

서울지하철 홍대입구역에서 부천 대장신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인 ‘대장홍대선’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해당 노선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부천 대장신도시의 분양시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이 본청약을 앞두고 있어 청약 열기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교통망이 비교적 구체화한 점이 다른 3기 신도시에 비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인천 연장 논의를 둘러싼 갈등은 향후 변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5월 14일부터 대장신도시 내 A5, A6블록에 위치한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의 본청약이 진행된다. 두 블록은 각각 683가구(A5), 461가구(A6) 규모이며,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이 단지는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돼 결혼 2년 이내이거나 2세 이하 자녀를 둔 신혼부부 및 예비신혼부부, 한부모가족 중 월평균 소득 130% 이하인 가구를 대상으로 우선 공급된다.

정책자금 대출을 활용할 경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받지 않고도 LTV(주택담보인정비율)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연 1.3%의 고정금리가 적용돼 실수요자에게 금리 부담이 적은 편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55㎡ 기준 최고 분양가는 5억 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이후 21일부터는 A7, A8블록에 대한 본청약도 이어질 예정이다. 두 블록의 총 가구수는 865가구이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92가구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에는 분양가가 4억 2,000만~4억 3,000만 원으로 추정됐지만, 최근 확정된 분양가는 이보다 약 1억 원 높은 수준이다.

분양가 상승에도 청약 흥행이 기대되는 배경에는 대장홍대선 개발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철도는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단지가 완성됐을 땐 이미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다. 특히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대장신도시 내 오정역(예정)이 단지와 인접해 있어 교통 편의성이 높은 편이다. 서울 도심까지 약 20분 만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 여건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장신도시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일대에 345만㎡ 규모로 조성되는 3기 신도시다. 서울 강서구와 인천 계양지구 사이에 위치하며, 도시첨단산업단지와 함께 자족 기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전체 면적 중 약 56만㎡가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되며, 다양한 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SK그룹은 대장신도시 내 14만㎡ 부지에 친환경 기술을 중심으로 한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SK 계열사 7곳에서 총 3,000여 명의 인력이 상주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공작기계 제조업체인 DN솔루션즈가 약 1만 4,000㎡ 규모의 R&D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LH와 대한항공은 최근 부천대장 제2도시첨단산업단지 내에 미래항공교통(UAM) 항공안전연구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구시설은 약 6만 6,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1,000여 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업 유치는 입주민의 직주근접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지역 자족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요소로 평가된다.
한편, 대장홍대선은 원래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과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목적으로 계획된 사업이다. 초기에는 ‘화곡홍대선’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경전철 방식의 노선이 논의됐지만, 이후 규모가 확장돼 광역철도로 전환됐다. 현재는 홍대입구역에서 출발해 DMC(디지털미디어시티), 상암, 화곡, 부천 원종, 대장신도시를 잇는 노선으로 계획돼 있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대장신도시 연장이 확정되며 본격화했고, 대장~홍대 구간은 약 20분 내에 이동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다. 다만, 대장신도시에서 인천으로 연장되는 노선을 둘러싸고 지역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인천시와 계양구는 대장홍대선의 연결 지점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계양테크노밸리와 계양역을 잇는 연장 노선을 검토 중인 반면, 계양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과의 직결을 주장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연장 노선이 갈등으로 지연될 경우, 교통망 완성도와 연결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는 향후 대장신도시의 주거 만족도나 청약 수요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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