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으면서 그의 친정 집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부인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어머니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홍 명예관장의 친정 역시 재계와 언론계, 법조계에 걸쳐 영향력을 쌓아온 가문이다. 특히 형제들의 화려한 경력과 정·관계로 이어진 혼맥은 삼성가 못지않은 이력으로 주목받는다.
26일 삼성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40년 넘게 문화·의료·복지 분야에서 이어온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2024년 적십자 인도장 금장을 받은 데 이어 다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번 수훈을 계기로 재조명되는 인물은 홍 명예관장의 부친인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이다. 홍 전 회장은 법조계와 언론계에서 활동했으며,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과도 각별한 관계를 맺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자녀들의 결혼으로 이어졌다. 이병철 창업주의 셋째 아들 이건희 선대회장과 홍진기 전 회장의 장녀 홍라희 명예관장이 부부가 되면서 양가는 사돈 관계를 맺었다. 홍 명예관장의 친정 형제들도 눈길을 끈다. 홍진기 전 회장의 네 아들인 홍석현·홍석조·홍석준·홍석규는 모두 서울대학교 출신이다. 홍 명예관장 역시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장남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와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거쳤다. 이후 삼성코닝에서 임원으로 일했으며 중앙일보를 이끌며 언론계에서 활동했다.
둘째 홍석조 BGF그룹 회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검찰 출신 기업인이다. 인천지검장과 광주고검장 등을 지낸 뒤 기업 경영에 뛰어들었다. 현재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그룹을 이끌고 있다.

셋째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은 서울대 사회학과와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대학원을 거쳤다. 삼성코닝과 삼성전관 등에서 근무한 뒤 투자업계에서 활동했다.
넷째 홍석규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교관과 청와대 비서실 근무 경력을 쌓았다. 이후 보광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막내 홍라영은 이화여대 불문과와 미국 뉴욕대에서 공부했으며 리움미술관 총괄부관장을 지냈다.
혼맥 역시 화려하다. 홍석현 회장은 신직수 전 중앙정보부장의 딸 신연균 씨와 결혼했다. 홍라영 전 부관장은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아들 노철수 씨와 혼인했다. 홍씨 일가가 삼성가뿐 아니라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도 가족 관계를 맺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홍씨 일가의 사업과 자산 변동도 관심을 모았다. 올해 홍석현 회장과 홍석준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BGF 관련 지분을 매각한 사실이 알려졌다. 홍석현 회장이 이끄는 중앙그룹 역시 경영난과 계열사 회생절차 문제로 주목받는 등 과거와 달라진 사업 환경에 놓여 있다.
한편, 홍 명예관장은 2021년 이재용 회장 등 유족과 함께 이건희 선대회장의 소장 미술품 2만 3,000여 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유족은 의료 분야에도 1조원을 기부했으며, 홍 명예관장 역시 대한적십자사와 복지단체 등을 통한 기부를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 동백장 수훈은 홍 명예관장 개인의 오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평가다. 동시에 삼성가와 혼맥을 이루고 언론·유통·투자·문화계에 걸쳐 활동해 온 홍진기 일가의 이력과 최근 변화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1
대북송금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