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에 특별성과급 지급이 예고되면서 직원들이 실제로 받게 될 금액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메모리사업부에서 부부가 함께 근무한다는 한 직원이 향후 받을 성과급을 직접 계산한 글을 올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내 공지를 통해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친 뒤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특별성과급을 지급한다는 일정을 알렸다. 실제 지급은 세금과 보험료 등을 공제한 뒤 현금이 아닌 삼성전자 자사주로 이뤄질 예정이다.
성과급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추산치도 나왔다. 초기업노조가 증권가의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을 토대로 계산한 결과 연봉 8,000만 원 초반 직원을 기준으로 메모리사업부의 세전 예상액은 약 7억 5,000만 원이다. 공통조직은 약 5억 3,000만 원,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는 약 2억 4,000만 원으로 제시됐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온 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 직원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초반이라고 밝힌 그는 “나는 이 회사 들어온 게 인생 최대 업적인 30대 초반 남성으로, 회사에서 와이프를 만나 메모리사업부 부부가 됐다”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부부가 지금까지 마련한 집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A 씨는 “둘이서 그냥저냥 5년 정도 벌어서 8억 원 집 샀는데, 지금은 12억 원까지 올랐다”라며 사내대출을 이용해 10억 원 후반대 주택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부부가 모두 메모리사업부 소속이라는 점에서 향후 받을 보상 규모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A 씨는 “앞으로 둘이 받을 성과급 계산해 보니 최소 30억 원 이상이더라”며 예상대로 상황이 흘러간다면 5년 안에 회사를 그만두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적당히 공부해 적당한 회사에 왔고, 적당히 일했을 뿐인데 수십억 원 이상 만지게 됐다는 게 신기하다”라고 덧붙이며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게시물은 조회수 5,000회를 넘겼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축하한다”, “부럽다” 등의 댓글이 이어진 반면 회사 내부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성과급 규모가 부각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직원은 “글 삭제해라”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별성과급은 자사주 형태로 지급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현금화할 수는 없다. 지급받은 주식 가운데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지만 나머지 물량은 각각 1년과 2년 동안 매각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과세연도는 2027년으로 소득세 최고세율 45%를 적용해 원천징수한 뒤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사업부별 금액은 증권가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계산된 예상치다. 최종 성과급은 실제 실적과 지급 기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메모리사업부 직원의 경우 수억 원대 보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A 씨가 남긴 ‘서민 탈출’이라는 표현까지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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