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공기관 통폐합과 지방 이전에 반발해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지웅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다시 찾았다. 김 대표는 정부와 노동계 사이에서 소통을 확대하고 필요할 경우 조정 역할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 농성장을 방문해 이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요구 사항을 살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이 위원장을 만나 공공기관 개편 과정에서 노동계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를 들은 바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이 문제를 얼마나 중하게 생각하는지와, 단식을 통해 대표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닥을 잡아야 하겠다고 생각한 책임감도 충분히 이해된다”며 농성에 나선 배경에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약간의 조정도 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가 개편안을 실제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동계 요구가 전달될 수 있도록 자신도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단식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서는 만류했다. 김 대표는 “그래도 이게 단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건강을 챙기면서 해야 한다”면서 “개인적인 건강이나 이런 것만을 걱정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하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부와의 협의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지난번에도 제가 말씀을 들었고 정부가 지금까지 준비하고 논의하는 것에 저도 관여했기 때문에 이후 과정에서 최대한 합리적으로 문제 제기 등을 정부에 잘 전달하고, 실제 추진 과정에 논의될 수 있도록 소통도 더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의 의사나 결의가 충분히 전해지고, 스스로는 여전히 미진한 점이 있겠지만 함께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일단 걱정되니 오늘 단식을 풀고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떤가 싶다”고 제안했다.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정부가 지난달 3일 발표한 공공기관 개편안이 있다. 정부는 수도권 소재 약 350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여부를 전면 검토하는 동시에 공공기관과 자회사·소규모 기관 등 109곳을 통합하거나 기능을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노련은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해당 기관과 노동조합의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반발하며 지난달 28일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정치권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3일 이 위원장을 찾아 정부 정책 추진 방식을 비판했고, 같은 날 김 대표 역시 현장 의견을 듣고 국회가 노정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가 닷새 만에 다시 농성장을 방문해 단식 해제를 요청하면서 공공기관 이전과 통폐합을 둘러싼 정부와 노동계의 협의가 실제 정책 조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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