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SK하이닉스 주식을 대규모로 장내 매수한 가운데 배당 확대와 액면분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의견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더하여 최 회장이 잇따라 주가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다만, 현재까지 회사가 관련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약 48억 원 규모로 장내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로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0주에서 3,620주로 늘었으며, SK그룹은 반도체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에도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도 SK하이닉스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당시 그는 주가 전망을 묻는 질문에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계시라”라며 “자산 보전에 좋은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의 발언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주주환원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4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를 사라고 한 까닭’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글 작성자 A 씨는 자신이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관련 내용을 ‘지라시’라고 전제했다. A 씨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관심을 끌었다.
게시글에는 SK하이닉스가 장기적으로 배당을 확대해 주가 200만 원 기준 배당수익률을 2.5%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 등장했다. 이와 함께 미국 중간선거 이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액면분할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작성자 A 씨의 주장도 담겼다. 또한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시기에는 삼성전자 특별배당과 유사한 방식의 일회성 배당 확대 확률도 거론됐다.

A 씨의 주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투자자는 “마이너스통장 1억 원까지 준비해 놓았다”라며 “하이닉스 액면분할과 삼성전자 주주환원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타이밍에 단타로 대응하기 좋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투자자는 “기술주가 배당수익률 2.5%가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PER이 높은 기업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라며 “그런데 SK스퀘어까지 포함될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투자자는 “돈 많은 삼성전자도 그렇게는 안 준다”라며 “너무 희망 회로 돌리지 말아라. 내년이면 HBM도 경쟁사들이 따라잡을 것”이라며 현실성이 낮다는 의견을 내놨다. 액면분할 기대감을 이유로 투자 계획을 세웠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현재까지 SK하이닉스가 배당 확대나 액면분할을 추진한다는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태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내용은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해당하며, 실제 주주환원 정책은 이사회 의결과 공시를 통해 공개될 사안이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 10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52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7% 하락한 수준으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주식 매수와 반도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배당 확대나 액면분할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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