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일정이 예고된 가운데 돌연 일정 연기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IT(정보통신) 기업들이 준비해 온 최고경영진 회동과 협력 논의도 일제히 미뤄지게 됐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던 중 나온 결정에 관련 업계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2일 오픈AI 코리아와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당초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에서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방한을 불과 이틀 앞두고 아시아 일정 자체가 연기되면서 한국 방문도 함께 취소됐다.
오픈AI 측은 이번 결정이 개인 사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올트먼 CEO 역시 이번 방한을 기대하고 있었던 만큼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게 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다시 한국 방문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한은 단순한 기업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오픈AI가 한국을 AI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의 핵심 협력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업계 기대감도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만남은 업계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다.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를 방문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었다. 또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도 앞두고 있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주요 일정이 잡혀 있었다. 올트먼 CEO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만나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 및 사업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었다.
비록 대면 일정은 무산됐지만, 협력 논의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오픈AI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한국은 오픈AI에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현재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은 예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트먼 CEO 방한이 예정됐던 시기에 맞춰 생성형 AI 활용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 DX부문은 이날부터 임직원들이 사내에서 챗GPT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클로드를 공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특정 AI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업무 특성에 따라 최적의 도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임직원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효성 검증을 진행한 뒤 글로벌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를 최종 선정했다.
올트먼 CEO의 방한은 연기됐지만, 국내 기업들과 오픈AI의 협력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산업이 글로벌 기술 경쟁의 중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향후 재조정될 샘 올트먼 CEO의 방한 일정에 업계의 관심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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