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방산 수익률 좋아
“한국과 협력 필요”
조선업 발전위해 금융지원
조선업과 방산업은 주문이 들어와야 생산을 시작하는 수주 산업으로 국내 대표적인 수출 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두 산업 모두 해외 고객들의 수요가 늘며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두 사업 중 조선업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선박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트럼프 수혜주’로 부상했다.
더불어 지난 6일(현지 시각) 그는 “미국 해군은 함정 건조 준비가 안 돼 있다. 준비될 때까지 다른 나라에 주문할 것”이라고 전하며 국내 조선업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중앙일보 ‘머니랩’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주식을 제외한 340개 종목 중 한국 조선·방산 종목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조선주로 꼽히는 HD현대중공업은 122.8%의 수익률을 보였고 방산주의 대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3% 올랐다.
또한 지난해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은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조선업 ‘슈퍼 사이클’의 영향으로 일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7일 HJ중공업은 지난해 새로운 수주 규모가 4조 6,9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으로 조선업에서는 1조 7,500억 원의 수익을 보였다. 조선·방산업이 주목을 받으며 관련 종목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해당 두 종목은 국내 주식 인기종목인 테슬라 보다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테슬라 수익률은 62.5%로 국내 조선·방산 종목 대표 HD현대중공업(122.8%)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불어 국내 조선·방산 종목은 엔비디아(171%)를 제외한 미국의 7대 기술주인 ‘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앞서 트럼프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에서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을 언급하며 “한국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보수와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트럼프는 “향후 이 분야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대화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후 미국 정치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 시각) 트럼프는 휴잇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선박 건조를 재개를 언급하며 관련해서 동맹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말했다.
그는 해군을 재건할 의향이 있다며 “선박과 관련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하루에 한 척씩 만들던 시절이 있었으나 우리는 더 이상 배를 만들지 않는다”라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이에 당시 트럼프가 말한 동맹국에 한국이 속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 윤희성 은행장은 해를 맞아 산업현장 방문지로 조선소에 찾아가 K-조선업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의 약속을 발표했다.
지난 6일 윤희성 은행장은 울산 HD현대미포에서 열린 친환경 선박 명명식에 참여하여 “한·중·일 조선업의 진검승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K-조선의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이를 통한 시장 선점의 선순환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 은행장은 “수은은 주요 해외 선주에게 우리 조선업의 우수성을 지속 홍보하고 친환경·고부가 선박 발주를 통해 국내 조선사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해외 고객사엔 전략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하겠다”라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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