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명예박사
배우 윤태영 아버지로 알려져
최근 윤종용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2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2004년 창립된 DGIST가 개교 이래 첫 명예박사 학위 수여로 알려져 이목이 쏠린다.
이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1호 명예박사’가 된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학교와 경영일선에 있는 후배들에게 “혁신을 추구하는 꿈과 열정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DGIST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수여 받은 윤종용 전 부회장은 학위 수여로 삼성전자는 물론 DGIST에서도 과학기술 발전과 창의적 연구 환경 조성에 앞장서며 한국 산업계와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명예박사학위는 DGIST가 개교한 이래로 윤 전 부회장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실제로 윤종용 전 부회장은 DGIST 초대 이사장으로 임명돼 2017년까지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혁신적 연구 환경 구축에 헌신해 DGIST를 세계적인 연구·교육기관으로 성장시킨 바 있다.
이날 윤종용 부회장은 학위 수여식을 통해 “초대 이사장으로서 각별하게 생각해 온 DGIST에서 첫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과학기술 발전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믿음 아래 DGIST의 초대 이사장직을 수락했고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 마지막 소명인 만큼 세계적인 대학으로 나아가는 DGIST의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반도체 분야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친정’ 삼성전자를 의식한 듯, 삼성전자 재직 시절을 돌아보고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간접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66년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해 55년간 한평생 삼성맨으로 일해왔다. 삼성전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연구개발 및 생산 현장에서 밤낮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종용 전 부회장은 “저는 ‘초일류가 아니면 세계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초일류로 갈 수 있는 길을 항상 생각했다. (삼성전자가) 처음에는 투자할 돈도 인재도 없는 작은 회사로 시작했지만, 끊임없는 도전과 열 정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 구성원들의 열정이 더해지면 DGIST도 머지않아 세계 일류 대학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종용 전 부회장은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윤종용 전 부회장은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통찰력과 공감하는 리더십을 가진 인재가 되어 달라”고 말한 뒤 “꿈과 열정을 가지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삼성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혁신을 향한 꿈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최고의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학문적 시야와 관심을 넓히고 혁신을 추구하는 꿈과 열정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윤종용 전 부회장은 초대 이사장으로 DGIST 초기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에는 과학기술 유공자로 선정됐고 2022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통신 특별공로상을 받는 등 꾸준히 업적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삼성그룹의 재직 시절 특유의 리더십으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966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그는 삼성전자 전자 부문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 및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동통신 분야에서 핵심 기술 개발과 경영 혁신을 만들어냈다.
그의 업적 중 단연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개발을 주도해 한국을 세계 1위의 반도체 강국으로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어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가전제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게 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배우 윤태영의 부친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로열패밀리로 주목받은 윤태영은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받은 주식 증여세 소송을 진행하며 화제 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윤태영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450억 원대의 상속설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목이 쏠렸다. 다만, 그는 상속 재산 450억 원 설에 대해 “아버지의 임금 및 스톡옵션을 계산했을 때 당시 추정 금액이 아닐까”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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