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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원조 ‘국민 메일’ 한메일이 네이버에 자리 빼앗긴 결정적인 계기

원조 ‘국민 메일’ 한메일이 네이버에 자리 빼앗긴 결정적인 계기

임정혁 에디터 조회수  

원조 국민 메일 한메일
2002년 온라인 우표제
기업체 한메일 사용 금지

원조 ‘국민 메일’ 한메일이 네이버에 자리 빼앗긴 진짜 이유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의 점유율이 4%대마저 붕괴하며 3%대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초 1990~2000년대 사이 ‘국민 메일’로 불리던 한메일이 몰락하게 된 이유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5월 IT(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다음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3.72%로 나타났다. 이는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하는 와중에도 4% 선 만큼은 지켜왔지만,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3% 대로 하락했다. 같은 시기 네이버는 56.18%, 구글은 35.76% 점유율을 보이며 사실상 검색 시장을 과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포털 업계의 ‘최강자’로 여겨지던 다음은, 한메일로 이메일 점유율 65%를 앞세우며 국내 검색 시장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 2005년 한메일 페이지뷰(PV)는 41억 3,577만 회로, 네이버의 페이지 뷰 7억 9만 회 대비 5배 이상 차이 났다. 이어 같은 기간 순방문자수(UV)도 다음 2,323만 명, 네이버 978만 명으로 배 이상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원조 ‘국민 메일’ 한메일이 네이버에 자리 빼앗긴 진짜 이유
출처 : 뉴스 1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지식인’과 N드라이브, 메일 용량 확대 등 신기능을 앞세운 네이버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기 시작하며 다음은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는 당시 한메일이 유료화 시동을 걸며 이에 따른 반발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에 타격을 받고 점유율을 계속해서 내줬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메일은 출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당시 상황을 감안하면 인터넷 이용자 대부분이 한메일에 가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1999년 한메일 넷으로 출발한 다음은 사명을 바꾸고 인터넷 종합 포털사이트로 성장했다. 즉, 다음의 성공 기반은 한메일이었다.

원조 ‘국민 메일’ 한메일이 네이버에 자리 빼앗긴 진짜 이유
출처 : 더쿠

지난 2002년 다음은 1,000통 이상의 대량 이메일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는 ‘온라인 우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는 다음이 2002년 스팸메일 퇴치를 명분으로 한메일 수신자에게 1,000통 이상 발송 시 1통당 10원을 부담시킨 것이다. 이에 뿔난 한메일 이용자들이 네이버 메일과 지메일로 갈아타는 등 반발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런 다음 온라인 우표제에 반발한 전자상거래 업체를 비롯한 인터넷 업계는 ‘안티(Anti) 다음’ 모임을 만들어 거세게 반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온라인 우표제를 도입할 당시 이재웅 창업주는 “국내 이메일 사용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기업들의 이메일 마케팅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안정화에 접어들면 온라인 광고, 전자상거래 외에 다음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에 따른 반발이 심했다.

이 중 기업체들이 ‘돈이 드는’ 데다가 ‘불편하기까지 한’ 한메일의 사용을 꺼리며 대부분의 사이트가 회원가입 절차에서부터 ‘한메일’은 쓰지 말아 달라는 권고 문구 또는, ‘한메일’로 가입된 주소로는 메일이 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달기도 했다.

원조 ‘국민 메일’ 한메일이 네이버에 자리 빼앗긴 진짜 이유
출처 : 다음

여기에 당시 신흥 메일로 떠오르던 네이버 메일이 시장을 접수하며 ‘국민 메일’로 불리던 한메일의 이용자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 결국 다음은 지난 2005년 ‘온라인 우표제’ 시행 3년여 만에 해당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으나, 이 시기는 이미 사용자 대부분이 네이버로 떠나버린 뒤였다.

당시 업계에서는 다음이 온라인 우표제를 폐지한 것을 두고 온라인 우표제 때문에 한메일 이용에 불편을 느껴 이탈하는 회원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특히 온라인 우표제 실시 이후 네이버 지식in의 활성화에 밀려 네이버 메일에 이메일 점유율 1위를 넘겨준 다음을 두고 ‘다음과 사용자 모두에 상처로만 남은 제도’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다.

출처 : 빙 블로그

한편, 최근 다음은 네이버에 이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빙과 같은 외산 검색엔진의 영향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이미 빙에 따라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웹로그 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8월 16일 기준 빙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3.35%로, 카카오 다음의 점유율 3.29%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카오 다음이 검색 시장 평균 점유율 3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인터넷트렌드가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 집계를 시작한 2010년 1월 이후 빙의 점유율이 다음을 앞지른 것은 처음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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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에디터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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