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여름 ‘폭염’ 경고
짧은 외출 시 에어컨 켜두기
무풍 운전 기능도 전력 절감
최근 기상청은 올해 여름 ‘역대급 폭염’은 예견하면서 많은 이들이 에어컨 등 냉방비에 대한 걱정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장기간 에어컨을 사용해도 전기료 폭탄을 막는 방법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 6월 평년보다 높은 온도로 평소보다 빨리 에어컨을 가동한 가구가 증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 폭염 특보가 작년보다 일주일 일찍 발령되면서 초여름부터 유달리 가파른 기온 상승 폭을 보였다.
특히 지난 6월 폭염 양상은 지난 1994년 7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당시 심각한 폭염으로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역대 가장 많은 ‘17.7’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하여 지구온난화 여파로 한반도 주변 해수면의 온도가 높아져 해마다 더욱 빠른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 또한 올여름 전력수급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전국 15개 지역본부가 동시에 참여하여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빨리 찾아온 더위 탓에 시민뿐만 아니라 공기업까지 전력 사용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통상 여름철 전기 요금 폭탄의 주범이 에어컨이라는 오명으로 많은 이들이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작동하지 않고 한낮에만 잠깐 트는 경우가 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냉방기를 사용하기 위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해당 내용에 대해 삼성전자 에어솔루션 전문기술랩 연구원들이 해답을 내어놓았다.
삼성전자 연구원에 따르면 “에어컨 전기요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작동 시간’과 ‘구동 공간 제어’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라며 “전기요금 폭탄의 걱정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에어컨을 작동했다가, 시원해지면 끄고 다시 더워지면 켜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오히려 전기 요금을 올리는 요인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올바른 에어컨 작동 시간에 대한 가이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연구원에 따르면 에어컨 가동시간을 낭비 없이 구동하기 위해선 90분 이하 짧은 외출을 할 경우 에어컨을 끄지 않고 켜두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90분 이상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울 경우 에어컨 작동을 멈춘 이후 재가동을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에어컨 작동 방식으로 소개했다.
이들 연구원은 실제 연구를 통해 에어컨을 껐다가 다시 구동시키는 상황과 에어컨을 끄지 않고 계속 작동시킨 상황을 비교하여 실제 에너지가 얼마나 절감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간대별로 실험값을 산출했다. 그 결과 방의 크기나 내부와 외부 온도 차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겠지만 대체로 ‘90분 이상 외출을 하게 되면 끄는 것’이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30분간 외출 후 에어컨을 다시 작동한 경우에는 연속 운전과 대비하여 전력 소비량이 5%가량 증가했으며, 60분간 외출 시에는 2%가 증가했다”라며 “반면 외출 시간이 90분이 넘어서면 연속 운전보다는 에어컨을 끄고 다시 켜는 것이 더욱 전력 소비량이 감소했다”라고 실험에 관해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은 ‘인버터형 에어컨’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연구원은 “최근 개발 및 판매가 진행되는 에어컨 제품들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에어컨 작동을 자동으로 최소화하는 기술이 들어간 ‘인버터 방식’으로 출시된다”라며 “에어컨을 짧은 시간 껐다가 켜게 되면 높아진 실내 온도를 다시 낮추기 위해 더욱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단기간 외출 시 에어컨을 켜두는 것이 전기료 절감에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인버터형 에어컨의 경우 2011년 이후 시장에 나왔기 때문에 2011년 이후에 에어컨을 구매했을 경우 ‘인버터형’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전에 구입한 제품일 경우 ‘정속형’일 확률이 높다. 또한 삼성전자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에어컨에는 ‘무풍 운전’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기능 또한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연구원들은 강력한 냉방이 필요한 경우 유풍을, 찬바람 없이 쾌적한 환경 조성에는 무풍을 선택하여 효율적인 전력 사용 방법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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