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은 재벌 3세”…SK 안가고 회사차린 ‘최태원 조카’ 누구?

돌고도네이션 이승환 대표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 출연
적자에도 사업 운영 지속해

최근 국내 재계 순위 2위인 SK그룹이 그룹 리밸런싱 사업으로 하반기 사업 재편에 나선 가운데, SK그룹의 수장인 최태원 회장의 조카가 등장한 유튜브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영상 속 최태원 회장의 조카는 적자인 기부플랫폼을 운영한다고 밝혀 화제 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 ‘SK 대기업 재벌 3세의 하루-돌고도네이션 이승환 대표’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영상으로, 기부 플랫폼을 운영하는 최태원 회장의 조카 이승환 대표가 등장했다.

영상 속 이승환 대표는 기부 플랫폼 ‘돌고’의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했으며,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며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사실 제가 외부에 저를 노출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자신의 기부 자선 사업을 언급하며 기부 문화의 변화를 위해 노력 중인데 사람들과의 소통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고 밝혔다.

이승환 대표는 SK그룹의 재벌 3세로 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외손자로 확인됐다. 이승환 대표의 어머니인 최예정은 최종건 회장의 여섯 번째 딸로, 최태원 회장과 이승환 대표는 5촌 조카 사이다. 이승환 대표는 과거 SK케미칼 및 SK가스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7년 삼촌과 갈등을 겪고 퇴사했다고 밝혔다. 이후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다 자선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환 대표가 운영하는 기부플랫폼 ‘돌고’는 기존 기부 시스템과는 차별점을 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부자는 1,000원부터 카드 결제를 통해 기부가 가능하며, 기부금 사용 내용 역시 투명하게 공개된다.

특히 기부금 전액이 기부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므로 기부자가 기부금을 카드로 결제할 경우, 카드 수수료 3%에 해당하는 적자가 발생한다.

이승환 대표는 오랜 시간 적자에도 불구하고 100% 전액 기부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6년간의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부금을 100% 기부하는 돌고의 특성상 기부 회사에 의혹을 가지는 이들도 쉽게 기부를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승환 대표는 “대기업의 기부재단처럼 계열사 돈을 끌어모아서 자선사업을 하는 것보다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해 사회의 문제를 인지하고, 같이 의견을 내서 사회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승환 대표의 회사의 원칙을 접한 네티즌들은 회사가 적자인데도 버틸 수 있는 이유를 기본적으로 이승환 대표가 가진 재산이 많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이승환 대표는 재산이 있지만 쓸 생각이 없어서 별로 관심이 없다고 밝히며, 자신이 직접 자산을 관리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아직 부모님이 주신 용돈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용돈 역시 통장에 넣어두고 거의 안 쓴다고 밝혔다.

이어 재벌 3세의 삶에 대해서는 “나에게 기대심이 많은 것 같다. 그 점이 좀 부담스럽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람을 만나면 내가 돈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한 달 밥값으로 3,000만 원 정도를 지출한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금수저로 살아보고 싶다는 사람들을 향해 “금수저가 꿈이면 다시 태어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언급하며 “각자 자신의 삶에서 자기만의 행복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돌고도네이션은 최근 저소득 가정 및 아동 보호시설을 위한 기저귀를 구호단체 글로벌 쉐어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돌고’의 정기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으로 마련된 것으로, 보육원 및 장애아동 보호시설, 학대 피해 아동 쉼터, 한부모 가정 등 저소득 가정 및 아동 보호시설로 전달될 예정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