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신형 GV80
난데없는 허위 광고 논란
있어야 할 사양이 빠졌다?
지난 9월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제네시스 GV80. 시작 가격이 452만 원 인상됐으며 풀옵션 1억 원을 우습게 넘기는 가격대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11월 3,874대가 출고되며 준수한 초기 실적을 기록했다.
그런데 최근 신형 GV80를 출고한 차주들 사이에서 난데없는 허위 광고 의혹이 제기됐다. 카탈로그에서는 사진과 함께 명시돼 있던 사양이 실차에서는 빠진 채 출고됐다는 것인데, 어떻게 된 일일까?
카탈로그에는 있었는데..
실차 받아보니 텅 비었다
지난 2일 블라인드, GV80 동호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네시스 GV80 허위 광고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 게시물 작성자는 GV80 카페에서 활동하는 차주 A씨가 해당 차량을 인수 거부했다고 전했다. 6인승 사양에서 2열 엔터테인먼트 모니터 옵션 추가 시 탑재돼야 할 콘솔 컨트롤러가 빠졌다는 이유였다.
당시 A씨는 신형 GV80 실물이 나오지 않은 사전 계약 기간에 카탈로그 내용을 참고한 후 풀옵션 사양을 계약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차량을 받아 동호회에 출고 인증 글을 올린 A씨는 그제야 자신의 차량에 문제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다른 회원들이 댓글을 통해 “2열 컨트롤러는 원래 없는 사양이냐“며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고객센터조차 내용 혼선
결국 없는 게 정상이라고
GV80 페이스리프트 출시 당시 공식 홈페이지 카탈로그에는 해당 사양이 탑재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A씨가 받은 차량은 2열 콘솔 컨트롤러가 없었고 그 공간은 텅 빈 수납공간으로 대체된 상태였다. 의문이 든 A씨는 고객센터에 문의했으나 예상 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현대차 고객센터 측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후석 엔터테인먼트 옵션이 추가되지 않은 차량의 경우에는 컨트롤러 부분이 수납함으로 되어 있으며, 해당 옵션 추가 시에는 컨트롤러 장착됩니다”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이에 이상함을 느껴 전화로 문의한 결과 또 다른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는 2열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추가해도 컨트롤러가 없는 게 정상이라는 것이다. 대신 별도의 리모컨과 스트리밍 서비스 5년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고 한다.
말없이 공식 사진 수정
“300만 원짜리 옵션인데..”
하지만 어째서 GV80의 2열 컨트롤러 사양이 삭제됐는지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구형도 해당 사양이 탑재됐으며, 신형 공식 사진에 따르면 조그 다이얼 형상이 개선된 만큼 단순 사진 오류로 보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A씨가 현대차 측의 답변을 받은 후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 사진은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과 달리 2열 컨트롤러가 없는 모습이며, 이에 대한 어떠한 공지도 발견되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대국민 사기 아니냐”. “원가 절감은 이해한다 쳐도 카탈로그를 대충 만드는 건 진짜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음”. “무려 300만 원짜리 옵션이라는데..”. “미국이었으면 집단 소송까지 갔을 이슈다”. “부족함이 도를 넘어섰네“. “회상 덩치만 크지 하는 짓 보면 허접함이 느껴진다”. “빠진 사양 부품값만큼이라도 보상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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