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품 탈탈 털린 테슬라
공개된 영상 속 포착된 범인
그 정체에 모두 충격에 빠져
어느 날 내 차 안에 뒀던 귀중품들이 감쪽같이 사라진다면 어떤 기분일까? 감히 상상하기는 싫지만, 만약 이러한 상황에 부닥친다면 많은 운전자들이 당혹감을 비롯한 공포감에 휩싸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차 내 물품 도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
특히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이 운전자 편의를 돕기 위해 탑재한 ‘이것’이 오히려 절도범들의 범행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 차주가 자신의 차 안에 있던 현금을 비롯한 여러 물품이 사라졌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밥 먹고 돌아온 사이
귀중품 모두 없어져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차에 도둑이 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테슬라 모델3 차주라고 밝힌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안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 둔 차에 볼일을 보고 집에 돌아왔다. 이후 아내와 다른 차를 이용해 점심을 먹고 돌아와 자신의 테슬라 옆에 주차를 하려는 순간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뭐지?”라며 의아해했고, 테슬라 안을 살피는 순간 황당함을 느꼈다. A씨는 “차 안을 보니 수납공간이 다 열려 있었다. 조수석에는 온갖 게 다 꺼내 져 있었는데, 현금 25만 원과 선글라스, USB 메모리, 4T 외장하드 등을 도둑 맞았다”고 설명했다.
맞은편 차에 찍힌 범인
자전거 타고 두리번
황당함도 잠시 범인을 잡기 위해 A씨는 차 내부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A씨는 “누군가 차에 탄 채 뒤적거린 후 차 문을 닫는 소리가 녹화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관리실에 가서 CCTV 영상 확인을 요청했지만, 하필 테슬라가 주차된 위치가 CCTV 사각지대였다”라며 “급한 마음에 맞은편에 주차된 차주들에게 연락했고, 벤츠 차주로부터 블랙박스 영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자전거를 끌고 태연하게 등장한 남성이 주차장을 배회하며 두리번거렸다. 그러더니 A씨 테슬라 옆으로 다가가더니 돌연 조수석 문에 손을 대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은 남성이 손을 대는 부분에서 끊겨 차 내부에 있던 물건을 훔치는 증거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대에 A씨 블랙박스에 담긴 소리 등의 정황을 통해 해당 남성이 범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자동 잠금 장치 기능
맹신하면 안 되는 이유
이에 A씨는 “아침에 차에 잠깐 들렸을 때 문이 안 잠겼나 보다. 차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잠기는 기능이 있다. 왜 문이 안 잠겼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참 별일이 다 있다. 요즘처럼 사방에 CCTV, 블랙박스인 세상에 어찌 저러는지”라며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 중에는 운전자의 편의를 돕는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하고 있는데, A씨가 언급한 기능의 경우 ‘자동 잠금 장치’를 말한다. 이 기능을 믿고 많은 운전자들이 잠금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사고인 셈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 절도범은 간도 크네”, “다른 피해자들도 분명 있을 것 같다”, “영상 확보해서 다행이다”, “제발 강력 처벌 내려주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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