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수리비 부풀려 5억 편취
멀쩡한 차 시트를 교체하기도
황당 수법에 네티즌들 분노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구매하기에 앞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자동차는 한 사람의 생애 있어 집과 마찬가지로 큰 돈을 필요로 하는 고관여 상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한 번 구매할 때 평균 10년가량을 타게 되는 만큼, 구매 결정까지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연식이 오래된 자동차를 타는 운전자들 가운데 시트 교체를 통한 새 차 느낌을 내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자동차 교통사고 등의 다양한 이유로 시트 교체가 필요한 상황을 맞닥트리곤 하는데, 최근 이러한 운전자들과 보험사를 속여 억대 수리비, 보험금을 편취한 업체 대표가 경찰에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과 청구서만 확인하는
허점 이용해 범행 저질러
12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전북 도내 자동차 시트 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최근까지 총 720회에 걸쳐 약 5억 2,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교통사고로 자동차 시트 수리 의뢰를 받으면 일부만 수리해 놓고 마치 시트 전체 부품을 교환한 것처럼 보험금 청구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보험회사에서 보험금을 지급할 때 시트업체에서 제공하는 사진과 보험금 청구서만 보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가벼운 자동차 사고의 경우
시트 시접만 꿰매기도
일반적인 자동차 시트업체의 보험청구 과정은 수리가 필요한 시트 부품을 부품회사가 책정한 가격에 납품받아 시트업체의 공임비를 더해 청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들이 운영하던 자동차 시트업체들은 부품회사가 정한 가액을 과다하게 넘겨 청구하거나 교체하지도 않은 부품을 청구하는 등 부당이득을 취해왔다.
더욱 분노한 사실은 보험금을 최대로 편취하기 위해 저지른 행동이다. 경미한 교통사고로 터진 시트 시접을 꿰매는 방식으로 수리해 놓고는 마치 새것으로 교환한 것처럼 허위로 청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결국 밟히는 법. 교체된 시트가 중고인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보험회사로부터 업체의 보험금 청구서를 분석해 보니, 각 시트업체들이 수령한 보험가액과 납품받은 부품가가 맞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직접 증거자료를 확보한 뒤 집중 추궁한 끝 결국 이 업체들이 모든 혐의를 자백한 것이다.
경찰은 재발방지 위해
전국 단위 수사 의뢰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 시트업체들이 시트 수리 보험 청구 체계가 투명하게 확립되지 않은 정보격차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취했다”며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에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적인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분명 다른 곳들도 더 있을 거다”, “100배로 환수시켜라”, “왜 구속 안 시키는거지”, “업체 공개하고 다시는 똑같은 짓 못하게 처벌해야 한다”, “세상이 갈수록…”, “안 걸릴 거라고 생각한 게 신기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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