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도둑맞은 차주
일주일 만에 차량 되찾았다
발견된 차량 상태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차량은 어쩐지 도난과 자주 엮이는 듯 하다. 지난 3월 한 자동차 딜러가 자신이 리스로 소개해 준 3억 6,000만 원 상당의 ‘람보르기니’ 차량을 다시 훔쳐 다른 사람에게 되팔아 버리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람보르기니 차량을 도난 당한 피해자는 자택 주차장에서 세워 둔 차량이 감쪽같이 사라져 CCTV를 확인한 결과 남성 2명이 아무렇지 않게 차 문을 열고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런데 이 중 한 명이 피해자에게 차를 소개한 딜러라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했는데, 같이 있던 남성은 또 다른 피해자였던 것.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딜러는 리스 차량인 만큼 윤리상 절도이지만 법적으로는 절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한 람보르기니 차주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이 차량을 도난, 도주 일주일 만에 되찾은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람보르기니 차주의 간절함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람보르기니 우르스 도난당해서 글 올립니다’라는 같은 제목의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자신을 람보르기니 차주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전 회사 동료에게 세차해 달라며 열쇠를 맡겼다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차량 번호를 공개하는 등 목격 시 본인 또는 112에 신고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다음 날 A씨는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이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보했는데, 사례금 500만 원을 제시하는 등 약 3억 원을 호가하는 람보르기니 차량을 되찾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표하곤 했다.
쏟아지는 네티즌 목격담에
찾았지만 차주는 끝내 분노
이후 A씨에게 도난 차량을 본 것 같다는 목격담들이 쏟아졌고 대전과 대구, 울산 등에 직접 찾아갔지만 매번 허탕을 칠 뿐이었다. 그러던 중 한 제보자가 자신의 회사 주차장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봤다며 연락을 해 온 것.
해당 주차장에 가보니 A씨가 그토록 찾던 차량이 일주일 만에 발견된 것이다. A씨는 보물과 같은 람보르기니 상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A씨는 “차량 시동을 걸어보니 범인이 그동안 1,000km를 주행했고, 차 전면부에는 벌레 사체가 즐비했다”며 “차에는 자기 명함을 끼어 놓고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는 제거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을 가져가려는데 밀린 주차장 요금이 무려 100만 원이더라. 비용은 나중에 범인에게 청구할 예정이다”라고 분노했다. 현재 해당 람보르기니 차량은 공식 서비스 센터에 맡긴 상태다.
약속한 사례금 전달하며
범인 처벌하고 싶다 밝혀
비록 황당한 일을 겪은 것에 눈물을 머금어야 했지만, A씨는 자신이 약속한 사례금을 잊지 않고 전했다. 500만 원이 담긴 봉투와 함께 악수를 하는 사진을 공개한 A씨는 끝으로 “차량에 손상이 가 고치는 데 추가로 5~600만 원을 쓸 것 같다”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범인의 처벌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1,000km를 탔다니 부지런도 하다”, “이제 금융 치료만 남은 건가”, “경찰보다 네티즌이 더 빠르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람보르기니 차량을 훔친걸까”, “진짜 믿을 사람 없다더니”, “신상 공개해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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