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필두로 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출범한 가운데 사흘 만에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놓고 예상치 못한 내부 충돌이 발생했다. 친정청래계 최고위원 3명이 잇따라 김 대표의 결정 과정과 공약 이행 여부를 동시에 문제 삼은 것이다. 당내 화합을 강조했던 지도부가 임기 초반부터 인선 문제로 의견차를 드러내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김민석 대표가 선출되며 신임 지도부도 공식 출범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 20일 취임 후 첫 의원총회에서 1991년생 재선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권미경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대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각각 청년과 노동계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표했다. 이는 청년 최고위원을 경선 방식으로 뽑겠다는 전당대회 당시 구상과 달라진 결정이었다.

김 대표는 “곧 (경선으로) 청년위원장을 새로 뽑는데 청년 최고위원을 뽑는다면 똑같은 유권자로 중복으로 동시에 하기 때문에 모순성이 있어 불가하다고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의견을 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선은 21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후 당무위원회에서 인준받겠다는 절차도 제시했다.
하지만 김민석 대표의 발표 직후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들이 일제히 제동을 걸었다. 같은 날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김 대표가 전당대회 때 청년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하겠다는 것, 선출 방식은 경선으로 하겠다는 것을 약속하지 않았나. 결정을 재고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당무위에서 ‘전략 지역’을 결정하고 전략 지역 최고위원을 지명해야 한다”라며 “또한 최고위 의결도 거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반발에 가세했다. 한 최고위원은 “공약 파기와 일방통행 발표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의원총회에서 이뤄진 통보가 최고위원회를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비판했다. 지도부 출범 사흘 만에 친정청래계 최고위원 3명이 같은 사안을 놓고 김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이견을 표시한 것이다.

한편, 친청계 최고위원들과 김민석 대표 사이의 당 미디어 운영 방향을 둘러싼 이견도 드러났다. 이날(20일)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김어준 씨 유튜브에 함께 출연한 뒤 김 대표는 당의 모든 뉴스가 ‘민주당TV’ 새벽 방송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를 확대 개편해 당원과 직접 소통할 플랫폼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됐다.
지명직 최고위원 문제는 강원 강릉에서 김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를 거치며 지도부 내부의 입장차가 다시 드러날 전망이다. 취임 초기 인선과 당 운영 방식을 둘러싼 이견을 조율하는 방식이 신임 지도부의 당내 통합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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