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둘러싸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이른바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대면했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눈 뒤 응원 구호와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과거 주요 정치 현안에서도 서로를 지원했던 두 사람이 다시 조우하며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양측의 만남은 지난 8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이뤄졌다. 당시 장 대표는 ‘광복절 올공데이 참정권 되찾는 날!’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든 채 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황 대표가 뒤쪽에서 다가오자 장 대표는 웃으며 고개를 숙인 뒤 악수를 나눴다. 황교안 대표는 장 대표 왼편에 자리 잡고 그의 왼손을 잡았으며, 장 대표는 이후 손을 풀고 들고 있던 손팻말을 다시 정리했다.
잠시 뒤 장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왼쪽 허리에 걸었던 ‘Who stole my vote? (누가 내 표를 훔쳤나?)’라는 문구의 천을 정돈했다. 그는 주변 참가자로부터 대형 태극기를 건네받은 뒤 현장에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를 지켜본 황 대표도 일어서서 왼손을 들어 ‘파이팅’ 자세를 보였다. 장동혁 대표는 웃으며 목례로 반응했고, 황 대표는 ‘부정선거’ 구호를 외친 뒤 현장을 떠났다. 두 사람이 현장에서 마주한 시간은 1분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황 대표는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와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연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어제 올림픽공원에서 장 대표를 만났다.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를 외치고 있었다”라며 “내 메시지와 똑같았다”라고 주장했다. 더하여 황교안 대표는 “이제 부정선거 막아내기 함께 하자. 함께 자유대한민국 지켜내자”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정치적 접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12일 황 대표가 내란 선동 혐의로 내란특검팀에 체포됐을 당시 장 대표는 국회 본청 앞 ‘대장동 항소 포기 규탄대회’에서 그를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당시 장동혁 대표는 “무도한 정권이 대장동 항소 포기를 덮기 위해 오늘 황교안 대표를 긴급 체포했다”라며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지난 1월 19일 장 대표가 통일교·공천헌금 특검법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에 돌입했을 당시 황교안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두 사람이 추가로 공동 행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황교안 대표가 공개적으로 연대를 제안한 가운데 장동혁 대표가 이에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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