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대법원 선고 결과가 나온 가운데 강릉 시민들은 확정판결 직전 권 의원 명의로 시내에 내걸린 현수막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성동 의원 측은 17년간 지역을 대표해 온 정치인으로서 시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16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강원 강릉시 교1동 사거리와 유천지구, 구정면 등에는 권 의원의 이름이 담긴 현수막이 게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수막에는 “강릉 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국회의원 권성동”이라는 문구가 명시됐다. 지역구 사무실에 따르면 각 읍·면·동에 1~2장씩 모두 50여 장의 현수막이 게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출근길에 현수막을 목격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설치 배경에 의문을 표하는 반응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2009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17년 동안 강릉을 지역구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5선 의원을 지내며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 등을 맡았고, 당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지도부 역할을 수행했다.
같은 날 오전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의 상고심에서 실형 선고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원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 실형이 확정되면서 권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출처:뉴스1
이후 권 의원 지역구 사무실 관계자는 현수막을 두고 “시민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차원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2심이 끝나고 나서부터는 권 의원이 대법원판결을 예상한 것 같다”라며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재판이라고 봤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를 어느 정도는 예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판결 이후 권 의원은 페이스북 입장문을 통해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면서 “정치 보복은 저 하나로 마무리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은 스스로 결백하고 당당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한가지는 간곡히 호소했다. 부디 정치 보복은 저 하나로 끝내달라는 요청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 의원은 “저는 이제 공직에서 물러난다. 그러나 국민과 강릉 그리고 국민의힘을 향한 제 마음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참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저와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의원직 상실과 함께 강릉 정치권 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진 만큼 지역 보수 진영의 재편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1
술방울
니가 물러난다고 할 때 알아봤다. 의원직 상실을 직감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