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이만희 총회장에 대해 사법당국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 신도들에게 특정 정당 당원 가입을 강요해 선거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이 총회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통일교·신천지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2일 이 총회장에 대해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합수본은 신천지 조직 차원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이 추진됐고, 그 과정에 이 총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총회장 등은 2021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과 2024년 제22대 총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신천지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이 추진됐다고 보고 관련 경위를 조사해 왔다.
합수본은 신천지 각 지파가 이른바 ‘필라테스 프로젝트’ 등의 이름으로 신도들의 국민의힘 입당을 독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 과정에서 5만 명이 넘는 신도들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직 신천지 간부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당원 가입 지시가 이 총회장을 시작으로 총무와 각 지파장, 교회 담임, 장년회·부녀회·청년회 등으로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의 승인이나 지시 없이 이 같은 대규모 움직임이 이뤄지기 어려웠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신도들의 메신저 대화 내용에는 당원 가입 이유와 관련한 내부 보고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내용에는 과천 성전 문제와 정부 대응 등을 언급하며 당원 가입 필요성을 설명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지난 1월 신천지 총회 본부와 국민의힘 당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명부와 국민의힘 당원 명부 등을 확보했으며 관련 자료 분석과 관계자 조사를 이어왔다. 지난달에는 신천지에서 핵심 실무를 담당했던 고동안 전 총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조사하며 당원 가입 지시 전달 과정 등을 확인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코로나19 시기 신천지와 진보 진영의 갈등 이후 보수 진영을 통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취지의 내부 증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천지 지도부가 특정 정치인에 대한 언급과 함께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는 진술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조직적인 당원 가입 활동이 실제 정당의 선거 업무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도 영장에 포함했다. 앞서 신천지 ‘이인자’로 불렸던 고동안 전 총무와 일부 지파 전 총무들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바 있다.
이번 영장 청구는 신천지 조직 차원의 당원 가입 의혹 수사가 최고 책임자인 이 총회장으로 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결과에 따라 향후 수사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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