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과 김관영 전북지사 간 충돌이 정면 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이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대리비 지급’ 논란으로 제명된 김관영 지사의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비판하며 “영구 복당 불가” 방침까지 꺼내 들자 김 지사 측은 “복당을 시켜줘도 거부하겠다”라고 맞받아쳤다.
공천 과정 공정성 논란과 지도부 책임론까지 겹치면서 전북 지역 선거판 긴장감도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가 공천 불복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 기조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1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설명하며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공정선거조사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김관영 전북지사를 직접 언급하며 “당은 선사후당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리비 지급’ 논란으로 제명됐다. 이후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라며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공천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본부장은 “당선된 뒤 복당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누구 마음대로 복당하느냐”며 “민주당은 본인 마음대로 드나드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김 지사가 제기한 “당 지도부가 공천 폭력을 했다” “김관영 컷오프를 목표로 내란을 꾸미려 했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관련 발언에 대해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 본부장은 김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당헌·당규상 중대한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 불복일 뿐 아니라 중대한 해당 행위이기 때문에 영원히 복당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또 김 지사를 지원하는 당원이 적발될 경우 새로 설치된 공정선거조사특위를 통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도 강하게 반발했다. 김 지사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지도부가 왜 전북도민들이 김 지사를 다시 불러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담하다 못해 가련한 수준”이라고 표현하며 민주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선대위는 민주당 지도부가 김 지사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12시간 만에 제명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쟁 후보였던 이원택 후보 관련 의혹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또 “정청래 지도부 체제 아래에서는 복당을 시켜준다고 해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라며 “복당 신청 자체를 할 생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영구 복당 불가 경고에 대해 사실상 정면 대응에 나선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일부 징계 대상자나 공천 탈락 인사들이 차후 복당을 염두에 두고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경계 메시지를 냈다. 조 본부장은 “공천 불복과 탈당 행위는 어떤 방식으로도 지워지지 않는다”라며 “합당이든 개별 입당이든 모두 같은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조국혁신당이 조직적으로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개인적 일탈 수준으로 본다”라면서도 “그런 행동이 서로 간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 공천 갈등을 넘어 민주당 내부 통제력과 지방선거 전략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전북 지역 핵심 지지층 민심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가 향후 선거 판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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