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캠프 내에 별도 검증 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선거 초반부터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조직이 꾸려질 것으로 알려지며 맞대응 성격의 정치적 충돌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해당 조직에서 관련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지며 주목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후보 측은 정 후보를 둘러싼 의혹 전반을 점검하는 역할의 ‘정원오 부정부패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장에는 그간 정 후보 관련 사안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온 김재섭 의원을 임명할 예정이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정 후보를 둘러싼 칸쿤 출장 논란과 지역 언론사 유착 의혹, 고액 후원자 수의계약 몰아주기 등 여러 의혹을 검증하는 기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후보의 조치는 더불어민주당 측 대응에 맞선 성격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선거대책위원회 내 ‘오세훈 10년 심판본부’를 출범시키며 공세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20일 그는 “서울 지역 의원들이 오세훈 시장 10년의 실정 심판을 위한 공격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직적인 대응 방침을 드러냈다. 양측이 각각 상대 후보를 겨냥한 검증 조직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선거 초반부터 대립 구도가 선명해지는 모습이다.
오 후보는 다음 주 중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이 완료되면 서울시장 직무는 정지되며 선거운동 중심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따라서 캠프 구성과 메시지 전략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정원오 후보 측도 오세훈 후보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21일 정 후보 선대위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가 ‘한강버스 운영사업 업무협약 변경 동의안’을 부결시킨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박경미 선대위 대변인은 “국민의힘마저 포기한 ‘혈세 난파선’을 즉각 멈추라”라며 사업 지속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다수인 서울시의회에서 한강버스 지원안이 만장일치로 부결됐다”라며 “사업이 정책 실패이고 재정 리스크가 크다는 사실을 같은 당 시의원들마저 인정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안건에는 한강버스 선착장과 연계된 셔틀버스 운영비와 추가 인건비를 서울시가 부담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같은 날 열린 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변인은 “성과는 민간이 가져가고 손실은 시민이 부담하는 기형적 구조에 국민의힘 시의원들조차 등을 돌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측이 서로를 겨냥한 조직과 메시지를 앞세우며 공세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선거전은 초반부터 강경 대치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향후 캠프 구성과 정책 이슈를 중심으로 공방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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