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성향 논객으로 활동해 온 고(故)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자필 유서가 공개되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생전 개인적 이유로 삶의 동력을 잃었다는 취지의 내용을 남기며 향년 6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인연을 재조명하며 애도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김 전 위원은 지난 9일 오후 인천대교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이후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족 동의를 받아 ‘세상을 향한 유서’ 전문을 공개했다. 13일 이 대표는 “김 위원님에 대한 악의적인 가짜 뉴스가 인터넷과 유튜브에 유포되고 있고 김 위원님이 유서를 공개해달라는 별도의 메모도 남기셨다”라며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유서에서 김진 전 위원은 자신의 심경을 직접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불안) 삶의 동력을 잃었다”라며 “스스로 마감하고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라고 적었다. 이어 “평생 언론인과 평론가로 활동했다. 틀린 사실과 잘못된 논리가 혹시 일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 전 위원은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뜻도 표현했다. 김진 전 위원은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인간 삶의 본질을 보다 가까이서 목격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남겼다. 이와 함께 “구조 관계자들께 죄송하다”, “사전연명의료 의향서를 등록했다. coma(혼수상태)에 빠지면 장기를 기증해 달라”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맞물려 김진 전 위원의 정치적 행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생전 12·3 비상계엄을 비판하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도 김 전 위원의 관련 발언과 활동이 다시 조명되는 분위기다.

한 전 대표 역시 고인의 별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 그는 SNS를 통해 “아직도 잘 믿기질 않는다”라며 김 전 위원을 추모했다. 이어 “김진 전 위원께서는 방송과 논평으로 어두울 때 혜안을 보여주시고 헤맬 때 길을 보여주시고, 머뭇거릴 때 정신 번쩍 들게 해 주셨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한동훈 전 대표는 “고비마다 연락하셔서 고언을 주셨다”라며 “해 주신 고언 중에 제가 받아들인 것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들도 있었다. 지나고 보니 김진 전 위원님의 말씀이 맞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 전 대표는 고인의 마지막 유튜브 영상도 함께 공유했다.
김 전 위원은 1959년 강원 원주 출생으로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언론계에 입문했다. 이후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 등을 거쳤으며 퇴직 후에는 정치권과 유튜브 활동을 병행해 온 인물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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