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던 보수 진영 인사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으며 내부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표적 보수 논객인 터커 칼슨이 공개적으로 등을 돌리면서 트럼프를 중심으로 결집해 왔던 지지 기반에도 변화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지난 6일 터커 칼슨은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대응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그는 이란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군사 위협을 두고 “전쟁 범죄, 도덕적 범죄”라고 규정하며 무력 사용이 “대규모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칼슨은 자원 문제를 언급하며 “다른 사람의 것을 힘으로 빼앗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칼슨의 비판은 단순한 정책 반대를 넘어 종교적 가치까지 겨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발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두고 “모든 면에서 혐오스럽다”라고 평가하며 “트럼프는 인간 행동에 제한을 두는 성경의 가르침을 명백히 거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트럼프를) 지지할 수는 없다. 그것은 악이다”라고 밝히며 지지 철회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활절 트윗’으로 더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 당일 이란을 향해 “빌어먹을 해협을 열어라, 이 미친 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 살게 될 것이다. 알라를 찬양하라”라는 글을 게시해 거센 역풍을 맞았다.

이에 대해 미국 정치권에서도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를 “통제 불능의 광인”이라고 표현했고, 크리스 머피 미국 상원의원은 정신 상태 문제까지 거론하며 공세를 펼쳤다.
비난 여론이 격화되며 트럼프 대통령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그는 지난 7일(현지 시각) 인터뷰에서 칼슨을 겨냥해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IQ 낮은 사람”이라고 규정하며 공개적으로 맞받았다. 이어 더 이상 칼슨과 상대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밝히며 갈등이 격화됐다.
이 같은 충돌은 보수 진영 내부의 균열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외 군사 개입에 피로감을 느끼는 일부 지지층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간극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칼슨의 발언은 기존 지지층 일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이란과의 2주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완전하고 완벽한 승리다. 100%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완벽하게 처리될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합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보수 진영 내부 갈등이 더 표면화되면서 향후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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