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 1년을 맞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활절을 계기로 예수의 이야기를 언급한 옥중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종교적 표현을 담은 메시지가 공개되자, 여당 인사들의 강한 비판이 이어지며 파장이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반성 여부와 메시지의 적절성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변호사를 통해 ‘4.5 부활절을 맞아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공개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예수의 고난과 부활을 언급하며 현재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에게 신앙적 위로를 전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지난 4일은 윤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뜻에 순종해 ‘고난의 십자가 사역’을 완수하시고 부활하셨다”라고 밝혔다. 또한 “예수님의 부활은 고난의 시간을 이겨내면 자유와 진리로 이 땅이 온전히 회복될 것임을 보여주셨다”라며 “지금 시기가 힘들고 어렵더라도 고난에 순종하며 구원의 소망을 품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부활주일이 되기를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해당 메시지를 둘러싼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이 하나님, 예수님까지 팔아먹고 있는 그걸 보고 (국민이) 얼마나 분노하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반성의 부족을 지적했다.

김상욱 민주당 의원 역시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본인 스스로 만든 시련이다”라며 “윤석열이 겪고 있는 시련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국가 전체를 위협하고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독재를 하려고 했던 그 시도 때문에 겪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대해서 반성하지 않고 잘못됐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국민에 대해 조금의 미안함도 없이 그냥 ‘자기(윤 전 대통령)는 자기 자신을 위해 가는 길이 옳은 길이었는데 왜 내가 이런 일을 겪느냐’, ‘자기는 틀리지 않았다’라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가 더 문제”라고 윤 전 대통령의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이처럼 종교적 메시지를 둘러싼 정치적 해석이 맞물리면서 논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메시지에 반성이나 사과의 표현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두고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메시지를 계기로 윤 전 대통령의 발언과 태도를 둘러싼 정치권 논쟁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종교적 표현과 정치적 책임 문제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재판 진행과 맞물려 관련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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